지난해 6월 중단 이후 1년 5개월 만에 공사 재개
전체 110개 동 중 신고 대상 68개 우선 해체 예정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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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정비 4구역 내 잔여 건축물 해체 공사가 내년 3월 마무리를 목표로 중단 1년5개월 만에 재개됐다.

7일 동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학동 901-145번지 내 목조 단독 주택(단층·29.09㎡) 해체 공사를 시작으로 재개발 정비 4구역 잔여 건축물 해체 공사가 재개됐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은 이날 단독 주택 해체를 시작으로 해체 대상 건물 110개 동에 대한 본격적인 해체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해체 대상 110개 동 중 신고만으로 당장 해체를 진행할 수 있는 건물은 68개 동(2층 이하 저층 건물)으로 파악됐다. 이중 지난해 6월 공사 중단 직전까지 해체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38개 동을 대상으로 해체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별도 해체 허가가 필요한 3층 이상 건물 42개 동에 대해서도 관련 서류가 준비되거나 소송이 마무리되면 해체 공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밖에 8개 동은 해체 인·허가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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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은 1~2차로 나눠 해체공사를 진행한다. 전체 110개 동 중 100~105개 건축물을 1차 대상으로 지정, 우선 해체 공사를 진행한다. 소송 등이 얽힌 건축물은 1차 공사를 마친 뒤 소송 결과 등을 보고 재개할 예정이다.

현산과 동구는 재개발 4구역 내 모든 해체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내년 3월로 예상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현장에 이미 상주감리자가 배치돼 전체적인 해체 공정을 살피고 있다. 해체 공사 주체가 누군지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재하도급에 대한 우려도 없앨 것"이라며 "안전관리자도 추가 배치해 미연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현산 관계자도 "1년 5개월 만에 재개되는 해체 공사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있다"며 "비슷한 재해나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안전한 공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9일 오후 4시 22분께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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