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사회조사결과’ 발표
국가안보·범죄발생 순…인재는 8%
이태원 참사 통계에 반영 안돼

이미지 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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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신종질병’을 꼽았으며, ‘인재’라고 답한 비율은 8%로 2년 전보다 늘었다.

통계청은 16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2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33.3%로 2년 전보다 1.5%p 증가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신종질병’으로 응답 비율은 21%로 집계됐다. 3년 가까이 코로나19가 지속된 데 따른 배경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32.8%)과 비교해서는 11.8%p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국가안보(14.5%), 범죄발생(13.9%), 경제적 위험(13.3%) 등의 순이었다.

특히 불안 요인 중 ‘인재’라고 답한 비율은 8%로 2년 전보다 2.4%p가 늘었다. 참고로 이번 조사는 올해 5월 11~ 26일 동안 진행됐다. 이에 따라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민 정서는 반영돼 있지 않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신종질병을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봤지만, 남성은 국가안보(16.5%), 여성은 범죄발생(17.4%)이 우리 사회의 두 번째 불안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밤에 길거리를 혼자 걸었을 때 불안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여성(44.0%)이 남성(15.1%)보다 세배 가까이 높았다. 13세 이상 전체 인구 중에는 세 명 중 한 명 비율인 29.6%가 밤에 혼자 걸으면 불안하다고 답했다.

대체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야간 보행이 불안하다고 느끼는 비중이 높았다. 불안한 이유는 신문, 뉴스 등에서 사건, 사고를 접했기 때문이라는 비율이 41.4%로 가장 많았다. 인적이 드묾(27.4%), 안전시설 부족(19.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공공질서 준수 수준은 모든 부문에서 2년 전보다 나아졌다. 차례 지키기가 82.4%로 공공질서 준수 수준이 가장 높았으며, 2020년보다는 1.8%p 높아졌다. 교통약자 보호석 지키기(69.3%), 보행 질서(64.9%)도 2년 전과 비교해 향상됐다.

하지만 재난이나 긴급상황 발생 시 행동 요령 인지도는 대부분 2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긴급상황 발생 시 신고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는 비율은 96.7%로 2년 전보다 0.4%p 떨어졌다.

지진, 화재 등 상황별 행동요령(85.6%)과 인공호흡 및 심폐소생술 방법(61.0%)에 대한 인지도는 2020년보다 각 1.2%p, 0.2%p 감소했다. 소화기 사용법(75.2%)만 2년 전과 비교해 0.3%p 올랐다.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생활환경이 전반적으로 좋다고 체감하는 사람의 비중은 49.7%로 2020년과 비교해 4.0%p 증가했다. 반면 나쁘다고 체감하는 환경은 소음·진동(23.7%), 대기(17.6%), 토양(13.2%), 하천(12.8%) 순으로 집계됐다.

13세 이상 인구 5명 중 3명에 해당하는 64.6%는 미세먼지에 대해 불안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기후변화(45.9%), 방사능(43.4%), 유해 화학물질(42.5%) 순으로 불안하다는 답이 많았다. 환경보호 부담금에 찬성하는 사람은 50.1%다.

코로나19 기간 자신이 방역수칙을 잘 지켰다는 사람은 99.1%로 대부분이었다. 타인이 잘 지켰다고 응답한 비중은 95.4%로 타인보다 스스로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평가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중에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를 느낀다는 사람 비중은 30.3%이다. 여성(35.1%)이 남성(25.5%)보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 중 우울감을 많이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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