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8.7%, 중형 10.9%씩 각각 상향
“유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상 불가피”

이미지 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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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택배요금을 인상키로 결정하면서, 타 기업들도 이러한 추세를 쫒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대리점단체인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과 내년 1월 1일부터 택배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CJ택배와 물량 5만개 이상(10구간)을 거래하는 온라인쇼핑몰 등 기업고객 기준으로, 극소형(80㎝·2㎏ 이하)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오른다. 택배 물량의 80%가 극소형이다.

소형(100㎝·5㎏ 이하)은 2300원에서 2500원으로 8.7%, 중형(120㎝·10㎏)은 2750원에서 3050원으로 10.9%씩 각각 인상한다.

앞서 극소형을 기준(거래물량 5만개 이하)으로 1600원이었던 택배요금은 지난해 4월 250원 올라 1850원이 됐으며 이후 50원이 다시 올라 올해 1월 1900원으로 인상됐다. 이후 1년 만에 100원이 다시 오르게 된다. 1년 9개월 만에 25%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개인고객의 택배비는 소비자 부담 등을 고려해 일부 초대형상품을 제외하고 동결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유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상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의 한 관계자는 “유가, 인건비 등 급격한 원가상승 부담 해소 및 지속적인 작업환경 개선, 미래대비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신판가 가이드상 평균 122원을 인상하기로 했다”며 “이를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롯데글로벌로지스나 한진 등 다른 택배업체들 역시 가격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직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분위기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내년 요금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진도 인상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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