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수소안전매뉴얼’ 제작‧배포
“취급 근로자들이 위험성 충분히 인지해야”

지난 2019년 5월 23일 오후 6시 22분께 강원 강릉시 대전동 과학산업단지 내 연료전기세라믹부품공장에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사고 현장이 처참한 광경이다.(사진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지난 2019년 5월 23일 오후 6시 22분께 강원 강릉시 대전동 과학산업단지 내 연료전기세라믹부품공장에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사고 현장이 처참한 광경이다.(사진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정부가 안전에 초점을 맞춘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고용노동부는 수소 안전사고의 선제적 예방과 취급 근로자 보호를 위해 ‘수소 안전 매뉴얼(안)’을 제작‧배포한다고 17일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12년간(2011년~2022년) 총 23건의 수소 관련 화재‧폭발 및 누출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2017년부터 사고 발생 건수가 지속 증가해 선제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19년 5월 강릉 A테크노파크에서 실증실험 중 수소 내 산소의 혼입으로 수소탱크 4기가 폭발해 다수의 인명피해(2명 사망, 6명 부상)가 발생했다. 또 올해 1월에는 서울시 B수소충전소에서는 수소 튜브 트레일러가 충전소 측 노즐 연결 후 용기 측 밸브 개방 과정에서 수소누출 및 폭발사고가 발생해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수소관련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고용부가 이번에 발간한 ‘수소 안전 매뉴얼’은 ▲수소의 특성 ▲수소의 위험성 ▲수소 취급 시 안전조치 ▲기타사항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수소 특성에서는 수소의 기본적인 물리적 성질과 수소의 누출 및 대기 중 확산 특성을 설명한 내용이 포함됐다. 수소의 위험성 부분엔 화재‧폭발 위험, 열화상‧동상‧질식 위험, 수소 취급 설비 위험(초고압, 초저온)에 대한 정보가 제시됐으며, 유사‧동종 사고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주요 수소 사고사례에 대한 개요, 재해 발생과정 및 재발 방지대책 내용 등도 담겼다.

다음으로 수소 취급 시 안전조치 분야에는 수소 부식방지를 위한 올바른 재질 선정방법을 비롯해 수소 누출 감지 및 방폭 설비, 수소 저장설비 운전 등 작업 안전과 비상 대응 내용이 포함됐으며, 끝으로 기타사항은 수소 설비 안전을 위한 점검표 및 국내‧외 수소 관련 기술 표준 및 규격 현황 등으로 구성됐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수소는 매우 유용하고 우수한 에너지원으로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미래 성장동력인 것은 분명하지만, 폭발범위가 넓은 가연성 가스이기 때문에 화재 등 대형사고 위험도가 높아서 수소를 취급하는 사업장 내 근로자들이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정책관은 “강릉 수소 폭발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수소 취급사업장의 사업주께서는 수소 안전 매뉴얼을 바탕으로 근로자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소 안전 매뉴얼’은 ‘고용노동부(http://www.moel.go.kr)-정책자료-정책자료실’ 또는 ‘안전보건공단(http://www.kosha.or.kr)-자료마당-통합자료실-안전보건자료실’ 등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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