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소상공인 300개사 경영환경 전망 및 경영애로 조사 결과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올해보다 내년 경영환경을 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소상공인 경영환경 전망 및 경영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소상공인은 전체의 56.0%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악화’ 8.3%, ‘다소 악화’ 47.7%로 조사됐다.

악화를 우려하는 이유는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과 수익 감소(52.4%)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대출상환 부담 증가(38.7%) ▲온라인·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한 대응능력 부족(8.9%)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보다 내년도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소상공인은 10.3%에 불과했다.

개선 기대 요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전망(77.4%) ▲새 정부의 다양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도입(12.9%) ▲향후 고금리·고물가 추세 완화에 따른 경영비용 감소(9.7%) 등이 꼽혔다.

소상공인이 자체적으로 평가한 경영성과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상공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올해 자신의 경영성과를 10점 만점 기준 평균 5.36점으로 평가했다.

올해 경험한 가장 큰 경영애로는 ▲자금 조달(40.0%) ▲판로 확보(36.0%) ▲인력 확보(16.0%)라고 답했다.

2023년 가장 우선시돼야 할 소상공인 지원책은 경영비용·대출상환 부담 완화(52.7%)가 꼽혔다. 그 다음으로 ▲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사회안전망 확충(28.3%)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판로 확대 지원(8.7%) ▲공정거래 기반 조성 위한 대기업 대상 규제 강화(5.7%)가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3년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이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로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만큼 중소상공인의 경영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며 “소상공인의 경영부담 완화를 돕고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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