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등 머리 위로 손 올려 작업하는 모든 현장서 활용 가능

간접활선공법 도입에 따른 전기 배선 근로자(전기원)들의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보호구가 개발됐다.

한국전기산업연구원은 최근 ‘안전 목 보호대’(Aerotection PNG-300G)의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간접활선공법은 절연스틱에 각종 공구를 장착해 전력이 공급되는 상태에서도 설비를 교체하는 공법을 말한다. 작업자들이 절연버킷에 탑승해 절연 장갑등의 보호구를 착용한 후 직접 작업하던 직접활선공법에 비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게 낮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약 6kg 정도의 절연스틱을 들고, 위를 쳐다보면서 작업해야 하는 탓에 근골격계질환의 발병 위험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조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가 광주·전남지역 전기원 48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약 70%가 어깨, 팔, 손 등에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안전 목 보호대’는 간접활선 작업이나 건설현장, 선박‧기계 도장 작업 등 머리 위에서 손을 사용하는 모든 상향 작업에서 목에 무리가 가는 걸 막는 역할을 한다. 목의 측후방을 지지해주는 자동 에어 서포트 시스템(Automatic Air-support System)이 적용되어 있어 적정한 압력으로 머리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체열과 땀을 식혀줄 수 있는 팬이 정착되어 있어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으며, 인체공학적 설계로 다양한 자세를 취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다. 방염 원단(아라미드)을 적용하여 화재에 안전한 것도 장점이다.

최승동 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반복적으로 목, 어깨 등을 사용하여 작업하거나 머리 위에서 손을 사용하는 근로자가 겪는 근골격계 부담을 완화하여 신체를 보호한다”라며 “‘건설업 산업안전보건관리비’로 구매 가능한 제품으로, 산업현장 전반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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