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설 연휴를 맞아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일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전국 소방관서에서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자료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연휴 특별경계근무기간 중 발생한 화재는 총 2887건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주의 56.8%(1640건)로 인한 화재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적 요인 20.6%(594건), 원인 미상 8.9%(258건), 기계적 요인 7.8%(22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시도 소방본부는 특별경계근무 기간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가용 가능한 소방역량을 최대 투입해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위험 취약요인을 사전 점검하고 24시간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또 의료기관 휴무 등에 대비해 지역 병원과 약국에 대한 운영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 등 유관기관과 신속한 공동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연락체계를 확립하고 긴급구조 대응태세도 강화한다.

특히 여객터미널, 기차역, 공항, 고속도로 나들목 등 인파와 교통수단 밀집으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 소방차량과 구조·구급대원을 전진 배치해 현장에서 응급조치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설 연휴기간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연휴기간 중에도 화재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며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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