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7107개 사업장서 6억8680만톤 유통
유해화학물질 제조·수입량 2.8% 증가

국내 화학물질 유통량이 2년 만에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화학물질 제조·수입량도 소폭 증가해 전체 제조·수입량의 9.8%를 차지했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2020년) 화학물질 통계조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환경부는 지난 2014년 제1차 화학물질 통계조사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취급되고 있는 화학물질의 종류 및 제조, 사용, 수출입 등 취급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화학사고 대응 및 예방, 사업장 취급 안전관리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화학물질 취급업체 3만7107개 사업장에서 3만1600종의 화학물질 6억8680만톤이 유통됐다. 이는 2018년 제3차 조사 대비 취급업체 수는 19.9%(6153개소), 화학물질 종류는 7.1%(2101종), 유통량은 7.6%(4861만t)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환경부는 제조·수입량 증가와 통계조사 대상 확대가 유통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취급형태별로는 2018년 대비 제조량 8.2%(3489만톤), 수입량 5.6%(1859만톤), 수출량 4.1%(487만톤)가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규모 석유정제 및 화학업종이 입지한 전남(29.6%), 울산(24.4%), 충남(18.8%) 등 상위 3개 지역에서 전체 제조·수입량의 72.8%(5억9089만톤)을 차지했다.

산업단지별로는 여수 산단(19.5%), 울산·미포 산단(13.7%), 온산 산단(10.4%), 광양(9.1%), 대산(8.6%) 순으로 제조·수입량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유해화학물질(1413여종)의 제조·수입량은 전체 제조·수입량의 9.8%인 7936만톤으로 2018년 대비 2.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발암성물질은 총 307종, 4196만톤으로 전체 제조·수입량의 5.2%를 차지했다. 2018년 대비 7.9%가 감소한 수치다. 사고대비물질은 97종 중 89종, 4340만톤이 취급됐다.

신건일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은 “2018년 대비 화학물질의 제조, 수입, 유통량이 증가한 만큼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화학물질의 유통 및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화학물질 관련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마련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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