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사망자 수 8164명으로 집계

튀르키예 남부 이스켄데룬 항구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지진으로 컨테이너가 무너지면서 화재가 발생,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제공 : 뉴시스.
튀르키예 남부 이스켄데룬 항구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지진으로 컨테이너가 무너지면서 화재가 발생,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제공 : 뉴시스.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8와 7.5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81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는 최소 3만9200명으로 집계됐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7일(현지시간) 저녁 튀르키예에서만 최소 5894명이 숨지고 3만481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또 시리아 반군이 운영하는 민방위 조직인 ‘하얀 헬멧’과 시리아 당국에 따르면 시리아에서만 2270명이 사망했다.

양국 사망자 수가 총 816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구조 당국과 민간 구호단체 등은 필사적인 생존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수색 작업은 추위와 악천후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구조대 뿐 아니라 희생자의 지인, 주민들도 곡괭이와 지렛대 등을 사용해 생존자를 구출하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지금까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8000명 이상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구조가 지연된다는 항의가 나오고 있다. 지진의 진앙인 가지안테프는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져, 고립된 생존자들의 ‘골든타임’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연재해 후 72시간까지를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강진과 폭설의 여파로 인근 주요 공항도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는 항공편 지연과 취소가 잇따랐고, 구조를 위해 공항에 온 구호단체들도 속절 없이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2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6일 새벽 4시경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에서 규모 7.8, 7.5 지진이 발생했고 인접한 이스라엘, 레바논, 이집트, 키프로스에서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

튀르키예는 지진 피해가 큰 남동부 10개 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긴급구호대 급파

한편 외교부는 튀르키예 강진과 관련해 긴급구호대 60명에 국방부 인력 50명이 포함된 110명이 군수송기로 이동해 현지에서 수색과 구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우리 군 수송기 KC-330을 이용한 구조인력 파견과 긴급 의약금 지원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튀르키예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며 “또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튀르키예 측에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군 수송기 운행은 국방부, 긴급 구호 업무는 소방청이 주무하는 등 여러 관계부처의 협업을 통해 임무를 수행한다.

튀르키예 지진 수색 및 구조를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원들이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뉴시스.
튀르키예 지진 수색 및 구조를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원들이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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