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시 다수사상자의 중증도분류와 병원이송 문제가 지적된 소방청이 이를 개선하기 위한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소방청은 다수사상자 발생 시 신속한 중증도분류 및 병원이송이 가능해지도록 하기 위한 ‘119구급 스마트시스템’을 오는 11월까지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통합 구급단말기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사상자 정보를 관리하며, 의료기관과의 실시간 의료정보를 공유하는 등 다수사상자 관리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다. 현행 구급일지, 다수사상자 관리시스템, 병원 전 단계 환자 중증도분류체계 등 시스템을 통합해 재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소방청은 구급일지 작성 시 생성되는 구급일련번호(QR코드 등)를 응급환자번호(EPN)로 활용해 병원이력과 기저질환 유무 등 환자 정보를 의료기관과 공유,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이 중증도 분류표에 따라 중증도를 분류하고, 다수사상자 관리시스템에 해당 정보를 재입력하는 등 구급활동 정보시스템이 분산 운영됐는데, 이를 통합, 운영해 체계적이고 일원화된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소방청은 기대했다.

이와 함께 전국 시도 구급데이터를 일괄 관리, 구급 품질관리를 시행하고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능력을 향상할 방침이다.

김태한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구축을 통해 재난발생 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소방은 초기 수집된 사상자 정보를 바탕으로 관계기관 및 공공기관의 데이터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재난,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조기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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