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오는 3월6일부터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국가예방 접종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에게 심한 설사와 구토 등을 일으키며, 쉽게 확산되므로 산후조리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로타 백신은 그간 선택 접종으로 예방접종 비용 전액을 부모가 부담하거나 일부 지자체에서만 지원을 받았다.

로타 접종은 전 세계 114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 중 24개국에서 이미 국가접종으로 시행 중이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접종 완료까지 평균 접종 비용은 20~30만원 수준이다.

로타 백신이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면 전국 어디든지 동일하게 무료 접종이 가능하게 된다.

접종대상은 생후 2~6개월 영아이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용이 허가된 입으로 먹이는 방식의 두 종류의 백신(로타릭스, 로타텍) 모두 활용 가능하다.

예방접종은 백신 종류에 따라 2회 또는 3회 접종을 마쳐야 충분한 예방 효과를 얻게 된다.

두 백신 모두 다년간의 임상 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이 입증돼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나, 1차 접종 이후에는 동일 제조사 백신으로만 모든 차수를 완료해야 한다.

로타 백신은 타 백신과의 동시 접종이 가능하므로, 표준 접종 일정이 비슷한 B형간염이나 폐렴구균 등 다른 영유아 예방접종과 같은 날에 접종할 수 있다.

로타 예방접종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의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가능하며, 사용하는 백신 종류별로 가까운 접종기관 현황은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로타바이러스의 국가예방접종 도입으로 부모님들의 비용부담을 낮추고, 가장 어린 시기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더욱 두텁게 보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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