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허억

2010년 기준으로 2009년에 비해 11.5% 증가했고,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378건 발생하고 있는 사고. 이는 다름 아닌 학교 안전사고에 대한 얘기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 안전사고 발생건수는 77,496건으로 2009년 69,487건에 비해 약 8천여건 이상 증가했다. 한해 등교일을 대략 205일로 잡는다면 하루 평균 378건의 학교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학교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 빈발하고 있을까.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체육시간(37.4%)과 휴식시간(31.5%)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운동장에서 전체 사고의 35.9%가 발생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본다면, 체육시간 운동장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은 운동장에 있는 놀이터 시설물을 이용할 때 안전사고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놀이터 시설물 중 아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그네, 시소, 미끄럼틀에서 어떻게 하면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그네를 탈 때에는 줄을 꼭 잡고 타며, 도중에 뛰어 내리지 않아야 한다. 서거나 무릎으로 혹은 엎드려서 타게 되면 낙상 등의 위험이 있으니 절대 금물이다. 그네 주변에서 다른 놀이를 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다. 그네를 타던 아이와 충돌해 이차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시소를 탈 때에는 위에서 서거나 뛰지 않아야 한다. 내릴 때에는 상대방에게 내린다는 의사표현을 확실하게 한 후 천천히 내려와 반대편 사람이 충격을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끄럼틀을 이용할 때 역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계단을 올라갈 때에는 천천히 하나씩 올라가야 한다. 또한 내려오는 아이와 부딪칠 수 있으니 미끄럼판으로 올라가는 것은 삼가야 한다. 미끄럼틀에서 내려온 다음에는 다른 사람이 곧바로 내려와 충돌할 수 있으니 내림판 옆으로 비켜야 한다.

이상과 같은 사고 예방법을 아이들에게 교육시키고 제대로 이행하게 한다면 학교 안전사고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음에는 킥보드, 자전거 등 생활 속 놀이기구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예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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