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조사를 실시 중인 경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들의 모습.(이미지 제공: 뉴시스)
현장조사를 실시 중인 경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들의 모습.(이미지 제공: 뉴시스)

경북도 소방본부가 대형 물류창고시설의 화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

도 소방본부는 도내 대형 물류창고시설 5곳에 대해 소방본부 단위의 광역화재안전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물류창고는 화재 거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화재 강도가 일반 건축물에 비해 3배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대부분 천장고가 높고 대공간인 경우가 많아 화재 감지 및 방화구획의 성능 확보가 곤란해 화재 발견 및 진압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본부는 도내 물류창고 시설 중 건축물이 노후화되고 연면적이 큰 대상 5개소를 선정했다. 구체적으로는 ▲포항국제물류센터 창고 ▲현대모비스 경주물류센터 ▲김천유한킴벌리 허브센터 ▲경산CJ물류센터 ▲칠곡 영남복합물류공사 등이다.

본부는 이들 시설을 대상으로 소방, 건축, 전기, 가스 분야 조사단원 8~9명을 투입해 화재 원인이 되는 다양한 위험요소를 분야별로 점검했다.

주요 적발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소방 분야에서는 보관 물류에 의한 소방시설 앞 물건 가림 및 위험물안전관리자 선임신고 지연 등 불량사항이 발견돼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하거나 과태료 및 조치명령 등 행정처분을 병행했다.

건축분야는 지게차에 의한 일부 구조체 훼손과 배관 및 케이블 등 밀실 시공 불량이 발견돼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보수작업을 지시했다.

다음으로 전기분야는 노출 콘센트 및 금속배관 손상과 콘센트 회로 차단기 용량 과대 및 일부 누전차단기 미설치 사례 발견됐으며 전기 지게차 충전시설이 실내에 분산 설치된 경우가 많아 가급적 실외에 설치하고 충전 중 이상 전압 발생에 따른 화재안전 대책이 필요했다.

끝으로 가스분야는 일부 입상배관 및 소형저장탱크 배관 부분 부식과 지게차로 인한 배관 파손 우려에 대비해 도색 및 배관 보호판 설치 등을 권고했다.

이외에도 대형 물류창고 시설의 경우 화재 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화재에 대비해 소방시설 사용법을 포함한 자위소방대의 역할을 숙지하고 지속적인 교육 및 훈련을 강화토록 지도했다.

경북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물류창고 관련 시설물의 화재 예방과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조사 결과에 따른 개선과제에 대해 유관기관과 정보를 적극 공유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효율적이고 빈틈없는 예방행정을 지속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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