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 10년간 통계 분석 발표
'기사' 등급 응시 재직자는 10년 사이 2배

 

국가기술자격시험에 응시하는 직장인이 10년 새 20만797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기사 시험에 응시한 직장인이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응시자 160만 명 중 55만6232명(34.8%)이 재직자였다. 응시자 131만 중 34만8253명(26.4%)이 재직자였던 2013년과 비교했을 때 20만7979명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기술자격 ‘기사’ 등급에 응시한 근로자 수는 20만9630명으로, 2023년 10만1370명이었던 데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재직자가 5000명 이상 응시한 종목 중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종목은 ▲건축설비기사(22.2%) ▲산업안전기사(18.9%) ▲건설안전기사(17.8%) ▲에너지관리기사(17.4%)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11.1%) 순이었다.

기능사는 제과기능사가 13.3%로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조경기능사(8.5%) ▲전기기능사(8.3%) ▲제빵기능사(8.2%) ▲굴착기운전기능사(8.2%)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 변화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더 두드러졌다. 2019년 이후 근로자 응시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7.9%로,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0년간 근로자들의 응시가 급증한 종목들은 관련 법령에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우대 조항이 있는 것들이었다. 일례로 안전관리 직무의 경우 근로자 응시비율이 60%로 전 직무분야에서 가장 높았으며, 연평균 증가율도 12.5%로 나타났다. 공단 측은 지난해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안전보건관리책임자 선임을 의무화하는 등 채용 시 우대를 받을 수 있어 응시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어수봉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최근 10년 국가기술자격 시험 응시자 중 근로자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코로나 시대에 증가 폭이 더 커졌다”며 “평생 직업능력 개발을 위해 자격의 현장성과 통용성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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