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ICT 융합안전연구회 춘계 학술세미나’ 개최

중앙대학교 ICT융합안전연구회(회장 장재옥 교수)는 지난 4일 중앙대학교에서 ‘2023년 ICT융합안전연구회 춘계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중앙대학교 ICT융합안전연구회(회장 장재옥 교수)는 지난 4일 중앙대학교에서 ‘2023년 ICT융합안전연구회 춘계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을 활용해 일터와 삶터 등 곳곳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논의해 보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중앙대학교 ICT융합안전연구회(회장 장재옥 교수)는 지난 4일 중앙대학교에서 ‘2023년 ICT융합안전연구회 춘계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스마트 건설교통 및 학교 안전관리 핵심기술 활용을 통한 안전 한국의 미래’란 주제로 마련됐다.

장재옥 회장은 개회사에서 “본 연구회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안전 정책 및 법과 제도, 안전분야 다양한 서비스 및 안전교육 등에 접목시켜 ‘Safe World, Safe Korea’ 실현을 위한 체계적인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됐다”라며, “오늘 춘계 세미나가 ICT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 사회 곳곳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 해법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재옥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오늘 세미나가 ICT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 사회 곳곳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 해법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장재옥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오늘 세미나가 ICT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 사회 곳곳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 해법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발표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 주제는 ▲메타버스 소방안전 교육 도입 방안(김현수 연구원, 한국소방안전원) ▲데이터플랫폼기반 배터리 안전SW 적용 연구(최효섭 책임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스마트 기술 기반 전기차 안전사고 대응방안(이강준 소방대장, 종로소방서) ▲서울시 유치원/초중고 등하교 학교안전사고 경향 분석(김범준 차장, 서울시학교안전공제회) ▲건설현장에 필요한 스마트 안전장비에 관한 연구(류정 실장, 국토안전관리원) ▲스마트 학교 안전관리 방안(천우정 전문위원, 교육위원회) 등이 다뤄졌다.

김현수 연구원(소방안전원)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소방안전교육 및 훈련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현수 연구원(소방안전원)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소방안전교육 및 훈련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타버스로 안전교육‧훈련의 한계점 극복 기대
먼저 김현수 연구원은 소방안전 교육‧훈련 분야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세미나의 포문을 열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화재 위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실제 화재 발생 시 대처 및 대응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체험형 안전교육이 강조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체험교육 시설과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특히 초등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화재 및 지진 관련 프로그램은 주로 동영상 위주의 시청각 교육과 교사의 안내 등에 그치고 있어 체험자 스스로 다양한 상황에서 자기주도적으로 대피하는 방법을 충분히 체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김 연구원은 메타버스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메타버스를 활용할 경우 가상훈련 및 평가 시뮬레이터의 다수의 시나리오에 기반한 다양한 화재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교육생 또는 소방안전관리자 등이 실감나는 훈련을 받을 수 있고, 실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의사결정 및 대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효섭 책임연구원이  ‘지능형 SW 모듈 Tracker 개념’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최효섭 책임연구원이 ‘지능형 SW 모듈 Tracker 개념’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배터리 화재, 사전진단 및 예지보전 필요”
최효섭 연구원은 배터리 어플리케이션 화재 발생 시 사전진단과 예지보전(predictive maintenance)을 확보할 수 있는 ‘지능형 SW 모듈 Tracker 개념’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지능형 SW 모듈기반 Tracker는 알림, 차단, 동작 등 ESS 안전관리 기준에 따른 정밀 분류‧예측‧클러스터링 분석을 통해 사전진단 및 예지보전 수행이 가능한 것이 골자다. 기존 가동과 정지 점검 등의 수행만 하는 이른바 ‘Rule 기반 Checker’에서 진보된 개념이다.

과충전 또는 과방전의 경우를 두고 봤을 때 기존 Rule 기반은 보호회로 설정값 및 검출 기간에 근거해 알림, 차단, 동작 등을 수행하지만, 지능형 기반은 안전 위험요소의 추적 관리를 통해 이상을 탐지하고, 이를 통해 현장 사전 조치 및 자율 보호 조치까지 가능하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시스템의 구조 변경없이 EMS 비상정지 매커니즘과 동일하지만, 지능형 SW 모듈 기반 Tracker가 선수행됨에 따라 위험 상황을 예측 및 경고하고, 비상정지 명령으로 자율 조치 수행이 가능한 개념”이라고 부연했다.

이강준 종로소방서 소방대장이 3세대 신형 전기차 화재 진압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강준 종로소방서 소방대장이 3세대 신형 전기차 화재 진압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3세대 신형 전기차 화재 전용 랜서 눈길
이강준 소방대장은 3세대 신형 전기차 화재 전용 랜서 ‘MURER’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대장은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을 때 내연기관차의 경우 평균 1시간이 걸리지만, 전기차는 8배에 달하는 8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하며, “여기에 더해 인력은 2.9배, 소화 수량은 110배에 달하며, 22시간 후에도 재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장은 “현재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 질식소화덮개, 이동식소화수조, 이동식 컨테이너 등이 도입돼 있지만 완전한 해결 방안은 아니다”면서 “이에 현재 소방서에서는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화재 전용 랜서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장에 따르면 이 랜서는 배터리팩에 꽂아 직접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절연 처리로 감전 위험이 없으며, 소량의 물을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 대장은 “다만 이러한 방식은 배터리 파괴에 따른 환경문제도 있고, 궁극적으로 전기차 화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각 주체별로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하며, 구체적으로 ▲전기차 운전자(안전점검 및 관리 등) ▲시설담당자(전용 소화시설 설치 및 안전장치 관리 등) ▲진압대응담당자(질식소화포 사용 해당차량 덮기 등) ▲사후관리자(방진/방수에 대한 충전시설 보호성능 강화 등) ▲관계인/안전관리자(안전관리규정 작성 및 화재안전관리 등) 등을 꼽았다.

김범준 차장이 텍스트 네트워크, 토픽모델링 기법을 활용해 등하교 안전사고 경향 분석을 설명하고 있다.
김범준 차장이 텍스트 네트워크, 토픽모델링 기법을 활용해 등하교 안전사고 경향 분석을 설명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맞춤형 학교안전교육 구현돼야”
최근 전국적으로 초중교 등하교 시간대 학생들의 사망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등하교 시간대 안전사고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통계와 사례 등을 활용한 과학적 연구와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맞춤형 학교안전교육이 구현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범준 차장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학교 안전사고 발생 건수(서울시 자료)는 총 2만448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만3070건) 대비 약 87.3% 늘어난 수치다. 구체적으로 중학교가 9990건(4.8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초등학교(8437건, 2.14%), 고등학교(4728건, 2.28%), 유치원(1131건, 1.7%) 등의 순이었다.

김 차장은 “각 학교의 등하교 안전사고 경향을 ‘텍스트 네트워크, 토픽모델링’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유, 초, 중의 경우 ‘하교사고’ 비중이 크고, 고등학교는 ‘등교’ 중 발생한 사고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유초중의 경우 하교시간에 대한 집중적인 안전교육 및 안전관리가 필요하며, 학생 주도의 안전문화확산 사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차장은 “등하교 안전사고를 최소화하려면 ‘조사 및 연구’, ‘행정’, ‘교육’, ‘조직’ 등 크게 네 가지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세부 실천 방안으로 ▲사고 심도에 기초한 데이터 분석 연구 ▲교통사고 교육청 통지 의무화 ▲데이터 기반 안전사고 예방 교육 ▲교육청 내 안전조직 세분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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