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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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이후 첫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그간 위축됐던 여행, 레저 등 야외활동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야외활동 중에는 눈, 코, 입, 귀 등에 벌레가 침투하거나, 이물질 등이 들어갈 우려가 높다. 상황에 따른 응급상황 대처법을 숙지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에 나서자.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야외활동 중 신체 부위에 이물질이 침입할 수 있는 곳은 눈, 코, 입, 귀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먼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따갑거나 간지러운 통증과 함께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난다. 이물감이 느껴지는 상태에서 눈을 만지거나 비비는 행위는 삼가고 식염수를 이용해 눈을 씻어야 한다. 특히 이물감과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거나 시력이 저하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코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례 중 하나다. 손가락이나 면봉 등을 이용해 이물질을 빼내려 하면 자칫 이물질이 더 깊게 들어가 코 점막 등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편 콧구멍을 막은 후 세게 코를 풀어 이물질이 나오는지 확인하고, 제거되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벌레 제거 시도 및 무분별한 민간요법 활용 금해야
캠핑 중에는 작은 벌레나 곤충이 귀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벌레는 본능적으로 빛이 있는 쪽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손전등을 비춰 밖으로 유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핀셋 등을 이용해 무리하게 제거를 시도하면 오히려 외이도나 고막을 손상시킬 수 있어 이러한 행위는 삼가야 한다.

입을 통해 발생하는 이물질 사고의 경우 호기심이 많은 소아부터 노인 등 다양한 연령군에서 발생한다. 날카롭고 큰 이물질이 식도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거울을 이용해 손으로 제거하려고 하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민간요법인 맨밥 삼키기, 레몬이나 식초 등 산성 음식 먹기 등을 시도하면 오히려 이물질을 더 깊게 들어가게 만들거나 상처 등으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막혔을 경우 질식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변에서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하는 경우는 119 등에 신고 후 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한다.

참고로 하임리히법이란 환자의 뒤에서 양팔을 갈비뼈 밑에 두르고 움켜잡은 양손으로 배꼽 위 부위를 흉부 쪽으로 강하게 당겨 압박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환자가 목구멍에 걸린 음식물을 토해내는 데 도움을 준다.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 등 두드리기 5회, 하임리히법 5회를 계속 반복하며 구급요원을 기다려야 한다.

김미란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가급적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제거하고, 방치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어 야간이더라도 응급실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면서 “호흡곤란 등 증상이 심각한 경우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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