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기록관리 검측영상.(제공=서울시)
동영상 기록관리 검측영상.(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4월 설계‧감리‧시공 등 총체적인 관리부실로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시내 공공 및 민간 아파트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다음달 9일까지 한 달간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시는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는 무량판 구조로 설계된 점을 감안, 무량판구조 등 특수구조를 적용한 민간 공동주택 공사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민간 공동주택 공사장 10개소 및 SH 공동주택 공사장 2개소 내외에 ‘서울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을 투입하고, 유사한 특수구조를 적용한 일반건축물 공사장 5개소 내외에 ‘서울시 건축안전자문단’을 활용해 점검한다.

점검은 현장별로 3일에 걸쳐 총 두 차례 진행된다. 1차에서는 설계도면 등 서류점검을 실시하고, 2차에서는 현장점검을 통해 시공, 감리, 검측 등이 설계도서대로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인천 아파트 붕괴사고의 원인이 된 전단보강근 등 철근의 배근이 적정한지 철근탐사기(스캐너)를 통해 탐지하고, 콘크리트 강도를 슈미트해머를 이용하여 확인할 예정이다.

◇민간건축공사장으로 동영상 기록관리 확대 추진

시는 지난해 7월 부실시공 등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한 건설현장 동영상 기록관리의 대상을 100억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건축공사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100억원 이상 공공 공사 74개 건설현장의 동영상을 기록 관리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공공 공사는 지난 3월 동영상 기록관리 확대를 위해 공사계약 특수조건에 동영상 기록관리 의무화 개정을 완료했다. 민간건축공사장의 경우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법령개정 전까지는 건축허가 조건으로 주요공정별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하여 보관토록 할 예정이다.

유창수 행정2부시장은 “부실 공사 방지와 안전·품질 확보를 위해 건설공사장의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관리하고 촬영한 영상의 분석을 통하여 부실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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