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폭 줄어드는 등 개선세도 보여

한국전력공사 지역본부의 모습.(사진제공: 뉴시스)
한국전력공사 지역본부의 모습.(사진제공: 뉴시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가 올 2분기에도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적자폭이 줄어들고 민수용 미수금 증가폭이 줄어드는 등 개선세를 보였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021년 2분기를 시작으로 9개 분기 연속 적자 기조가 계속돼, 총 누적 영업손실이 46조9516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분기에서 기록한 2조2724억원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6조5163억원) 및 올해 1분기 영업손실(6조1776억원)과 비교했을 때 각각 65.1%, 63.2% 개선됐다.

이를 포함 상반기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40.9% 개선된 8조4500억원, 당기순손실은 36.7% 개선된 6조8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41조2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8% 늘었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 판매 수익은 수출 부진 등으로 판매량이 0.8% 감소했지만, 요금 인상과 연료비조정요금 적용 등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50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1% 감소한 수치다. 당기손순실은 667억8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1276억원으로 8.2% 감소했다.

상반기 도시가스 민수(民需)용 미수금은 전년 말(8조5856억원) 대비 3조6579억원이 늘어난 12조2435억원이 됐다. 도시가스 미수금은 가스 수입 가격이 국내 판매 가격보다 높을 때 처리하는 비용으로, 가스공사의 적자상태를 볼 수 있다. 미수금은 작년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이번 분기에 증가폭이 줄어드는 등 개선세를 보였다. 가스공사 측은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미수금 증가폭은 둔화됐다”면서도 “여전히 민수용 도시가스는 원가 이하로 공급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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