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20% 미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탑승자가 많을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최근 4개월(5~8월)간 성남시 대왕판교 톨게이트에 설치된 ‘안전띠 착용 자동검지시스템’을 활용하여 통과차량 11만739대의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나홀로 운행차량(운전자만 탑승)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률은 80.4%로 확인됐다. 다만, 동승 탑승 운행차량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평균 17.7%에 불과했다. 특히 뒷좌석 탑승자가 늘어날수록 안전띠 착용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뒷좌석 1인 탑승시 안전띠 착용율은 19.8%, 2인 탑승시엔 11.4%, 3인 탑승시엔 0%로 조사됐다.

이는 선진국의 안전띠 착용률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인데, 지난해 기준 독일 96%, 영국 92%, 프랑스 90%, 미국 78%, 일본 43% 등의 수준을 보였다.

연구소가 최근 5년(2018~2022년)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망교통사고 탑승자의 14%는 좌석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18년 9월 모든 도로에서 차량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는데도 여전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율은 10%대로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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