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선별장 내부 모습.(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파프리카 선별장 내부 모습.(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산업현장에서 로봇 등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로봇 기계에 의한 사고도 빈발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고성경찰서와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46분께 고성군 농산물산지 유통센터 내 한 파프리카 선별장에서 로봇 작동 프로그램을 수정하던 40대 A씨가 로봇 집게에 얼굴과 몸이 압착되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로봇은 컨테이너 벨트에서 포장돼 나오는 파프리카 박스를 다른 컨테이너 벨트로 옮겨주는 역할로, 컨베이어 벨트 주변 바닥에 고정된 상태에서 로봇 팔 1개가 위아래, 양옆으로 작동한다.

A씨는 산업용 로봇 설치업체 직원으로서 로봇을 시운전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운전 과정에서 로봇이 센서 오류로 A씨를 박스로 인식, 얼굴과 상체 부위를 위에서 압착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현장 안전관리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를 수사 중이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전북 군산시의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작업자 1명이 산업로봇을 점검하던 중 기계 오작동으로 중상을 입었고, 2020년 7월에도 충남 아산시의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산업로봇을 점검하던 40대가 갑자기 작동한 로봇 팔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