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행정안전부
출처 : 행정안전부

겨울철 난방기구 사용 급증으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지자 정부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는 총 20건으로,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44명(사망 16명, 부상 28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44명 중 4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점이다. 가스보일러 사고 예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배경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스보일러 사고의 경우 주택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급·배기통 설치기준을 준수하지 않거나 배기통 연결부가 이탈하는 등 시설미비가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는 제품노후 2건, 사용자 취급부주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겨울철 보일러 등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는 철저히 점검하고 수시로 확인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며 캠핑을 할 때 텐트 안 화로나 이동식 난로의 사용은 일산화탄소 중독 등으로 이어지기 쉬워 매우 위험하다. 최근에는 추운 겨울에도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 텐트 내 난방기구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배관 찌그러짐‧이탈 등 꼼꼼히 확인해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일러를 사용하기 전 배기통 이탈이나 배관의 찌그러짐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 보일러를 켰을 때 과열이나 소음, 진동 등이 평소와 다를 경우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가스보일러 수리업자 등 전문가에게 점검 받은 후 사용해야 한다. 보일러실 환기구는 유해가스가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항상 열어 두고 실내에는 일산화탄소 누출을 감지하는 경보기를 설치한다. 또한 캠핑을 할 때는 야영장 주변의 시설배치나 대피소, 소화 기구 위치, 이용자 안전수칙 등을 숙지하도록 한다.

모닥불을 피우기 전에는 주변 바닥에 물을 뿌려 화재를 예방하고, 마치고 난 후에는 잔불이 남지 않도록 처리한다. 이때 모닥불은 전용 화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밀폐된 텐트 안에서 숯 등을 활용한 난방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잠을 잘 때는 침낭이나 따뜻한 물주머니 등을 활용하여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부득이하게 텐트 안에서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는 수시로 환기를 하고,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사용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다.

박명균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추워지는 날씨에 밀폐된 공간에서의 난방기구 사용은 일산화탄소에 노출되기 쉬워 매우 위험하다”며 “보일러를 가동할 때는 배기통 연결상태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캠핑 텐트 안에서는 난로 등의 사용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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