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기다려본 적이 있으며, 받을 때마다 항상 설레는 것이 있다. 바로 택배 도착 문자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택배 이용 횟수는 70.3회에 달한다. 코로나19 이후 택배 물량은 폭증하고 있으며, 이제 택배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이처럼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자, 매일 선물을 전해주는 산타클로스 같은 존재가 있다. 바로 이번 호의 주인공인 ‘CJ대한통운이다. 1930년에 설립된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 시장에서 49%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업계 선두주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프라와 최첨단 물류 기술을 기반으로 연간 약 17억 박스에 달하는 독보적인 물량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화,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 미래물류 기술을 연구·개발하며 택배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 만큼, 이곳에서 안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14개 허브 276여 개 서브터미널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상황에서도 안전 일터를 조성해 나가고 있는 이곳에서 어떠한 안전관리가 전개되고 있는지 찾아가 봤다.

◇물류 업계 최초 안전 컨트롤타워 ‘EHS 상황실’ 운영

CJ대한통운은 안전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글로벌 수준의 안전보건관리를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년 안전보건계획을 수립하여 이사회 보고·승인을 받고, 안전관리실무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 법적 의무사항이라고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내실 있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대표이사 직속 안전경영조직을 개편하여 130여 명의 안전·보건·소방·전기 등 전문인력과 권역별 담당자를 두고 전사적 차원에서 안전관리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본사의 전문인력은 안전보건 관계 법령에 따른 점검·이행관리, Audit 및 테마 점검, 부문·본부 간의 소통 및 협업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지원조직은 권역별 담당자를 선정하고 전국 600여 개 사업장의 안전보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관리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물류 업계 최초로 ‘EHS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EHS 상황실은 사업장에 설치된 CCTV와 관리감독자 바디캠을 통해 전국 각지에 흩어진 현장 상황을 한눈에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이다. 상황실 내 상주 인력을 배치하여 대시보드와 CCTV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견하고,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에 즉각 알려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아울러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을 취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안전보건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안전보건관리규정, QHES매뉴얼, 절차서, 지침서 등을 마련하여 글로벌 수준의 표준화된 안전관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라 해외 법인에 대해서도 확고한 안전경영방침 아래 체계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국내 최고를 넘어서 글로벌 탑 티어 수준의 물류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는 것이 이곳의 모습이다.

◇제안활동 통한 직원 중심의 안전관리 전개

이곳은 14개의 허브터미널과 276여 개의 서브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택배·수송 등 차량만 해도 2만 7,000여 대에 달한다. 여기에 입출고, 분류·검수·포장, 피킹·보관, 상하차 등 다양한 공정이 이뤄지고 있다. 관리 구역이 넓은 것은 물론이며, 업종 특성상 협력업체 근로자가 많고, 컨베이어 벨트·지게차 등 위험기계기구에 따른 사고 발생 위험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이에 CJ대한통운은 체계적인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그 핵심은 ‘EHS PORTAL 시스템’이다. 이는 사업장별 문서 기반 업무를 전산으로 일원화하여 안전관리 업무 누락을 방지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모바일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부적합한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조치에 나서고 있다.

매달 ‘유해위험요인 발굴 제안방’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임직원이 스스로 인적·물적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것으로, 우수사례를 선정하여 포상하고 있다. 분전반 앞 물품 적재로 인해 전기설비 유지관리가 어렵고 화재 대피 시 사고 발생 위험이 있음을 인지하고, 감지센서를 설치하여 물품 적재 시 경광등 점등 및 경보 알림을 제안하고 설치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를 통해 사업장 전반에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안전문화가 조성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체험 위주의 안전교육으로 안전역량 강화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건교육에도 만전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안전체험관을 개관하여 체험 위주의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게차, 컨베이어벨트, 도크 작업 등 발생 가능성이 높은 현장 상황을 그대로 연출하여 실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VR을 통해 끼임, 낙상, 화재 등 위험상황을 직접 체험하며,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한다.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심폐소생술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으며 응급상황을 대비한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작동법 등에 관한 교육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안전보건 담당자를 비롯한 임직원이 교육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내 안전보건 강사 양성, 관리감독자 집체교육, 협력업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분기별로 안전퀴즈, 캠페인 등을 실시하며 직원들의 안전의식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MINI INTERVIEW

리스크 감소를 위한 적정 수준의 안전투자 이뤄져야

엄상용 경영리더/안전경영사무국장
엄상용 경영리더/안전경영사무국장


우리 안전경영사무국 조직의 비전은 ‘물류산업 안전경영을 Leading하는 EHS Multiplayer’입니다. 그동안 다른 업종에 비해 물류 업계의 안전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안전사고의 빈도는 높은데, 강도는 낮다 보니 경영진이나 근로자들이 안전을 등한시 하는 분위기가 만연했던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이제 물류 업계에서도 안전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업계 선두주자로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직원들의 안전역량 강화와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영책임자는 안전 목표를 세우고 이에 도달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안전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안전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수록 사고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계속 늘려나가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단발성이 아닌 오랫동안 꾸준하게 리스크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적정 수준의 투자와 현실적인 산업재해 예방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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