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진압 과정에서 안타깝게 순직한 제주소방안전본부 소속 고(故)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5일 제주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진행된 영결식은 유족과 동료 소방관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들은 임 소방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귀한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임 소방장은 이날 오후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대학에서 응급구조를 전공한 임 소방장은 5년 전인 2019년 경남 창원에서 첫 소방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2021년부터 고향인 제주도에서 근무를 해왔으며, 평소 화재와 구급 현장에서 망설이지 않는 헌신적인 소방관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임 소방장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제주도는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한편 임 소방장은 지난 1일 0시 49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감귤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중 외벽 처마가 붕괴되면서 잔해에 다쳐 순직했다. 당시 주택에 있는 80대 노부부를 침착히 대피시킨 후 불길을 잡으려 뛰어들었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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