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 중심 자율소방대 편성…안전시설 확인 및 예찰활동 등 실시

지난 4월 7일 영동시장에서 소방‧경찰‧시장 상인회 등이 화재 대응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뉴시스
지난 4월 7일 영동시장에서 소방‧경찰‧시장 상인회 등이 화재 대응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뉴시스

소방당국이 방화구획이 미흡하고 소규모 점포가 밀집해있는 구조적 특성상 대형화재 위험이 높은 전통시장에 대해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85건이다. 이로 인해 28명이 다쳤으며, 재산피해는 820억 원에 달했다.

화재 원인을 보면 과부하와 과전류 및 전선 손상 등 전기적 요인이 44.6%(127건)로 가장 많았으며,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가 34.4%(98건), 기계적 요인 7.4%(21건) 등의 순이었다. 화재는 18~20시 사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점심시간대(12시~14시), 재산피해는 심야 시간대(22시~04시)에 집중됐다.

소방청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맞춤형 화재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각 전통시장별로 상인회 중심 자율소방대를 편성하여 영업을 마칠 때에는 전기차단·가스밸브 잠금 여부 등 안전시설을 확인하고, 대형화재에 취약한 심야시간대에는 예찰 활동을 실시하여 화재 경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점포 자율점검을 활성화하고 상인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안전하기 좋은 날' 캠페인을 실시한다. 시장 상인들은 자율점검표를 활용하여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소방관서에서는 점포 특성별 화재안전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소방관서에서는 전기·가스·건축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여 화재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전통시장 화재대응훈련을 실시하여 전통시장 화재대응능력을 높인다.

이외에 경진대회 등 평가를 통해 우수하다고 인정되는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예산 지원 및 표창 수여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전통시장의 특성상 작은 불씨가 대형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상인들의 사소한 관심이 중요하다”면서 점포별 자율안전점검 등 전통시장 관계자의 적극적인 화재예방과 안전점검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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