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수 교수중앙대학교 심리학과
                                                             문광수 교수중앙대학교 심리학과

 

바디랭기지는 인류가 언어를 사용하기 전에 사용된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법이다. 손짓, 발짓, 표정, 몸의 위치, 자세 등을 통해 많은 것들이 표현되며, 무의식적인 측면이 발현되기도 한다. 이러한 바디랭귀지는 언어의 내용보다 영향력이 더 크다. 예를 들어, 잘못한 상황에서 웃으면서 ‘미안해요’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미안함이 전달되지 않고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대화나 회의 시 유념해야 할 몇 가지 비언어적 의사소통, 즉 바디랭귀지의 기본 규칙을 알아보자.

1. 팔짱을 끼지 마라. 물론 팔짱을 끼는 것이 여러 맥락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될 수 있지만, 조직에서 회의를 하거나 직원들과 대화를 할 때 관리자나 임원들이 팔짱을 끼는 것은 부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보통 팔짱을 끼는 것은 방어 자세로 자기를 보호하고 경계하는 조심스러운 자세로 볼 수 있다. 이는 관리자나 임원이 맘에 들지 않는다거나 불편함을 느끼거나 동의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 팔짱을 끼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다면 책상 위에 손을 올리는 행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2. 상대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라. 기본적으로 아이 콘택은 경청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내가 질문을 하거나 상대가 답변을 할 때 서로 눈을 맞추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뚫어지게 쳐다보라는 것은 아니다. 눈으로 기싸움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대화나 질문을 시작할 때, 그리고 끝맺을 때 눈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3. 누군가에게 질문을 하고 난 후에 몸을 약간 앞으로 숙여라. 이러한 행동은 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동이다. 회의할 때 누군가 발표를 한다면 몸을 뒤로하는 것보다 약간 앞으로 하는 것이 발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이 될 수 있다.

4. 편안한 표정을 짓거나 웃어라. 가장 좋은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가 편안한 상태에서 대화나 회의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눈썹을 찡그리거나 입술을 오므리거나 입술을 깨물거나, 곁눈질하거나 움츠리거나 하품을 하거나 한숨을 쉬는 등 불편한 모습을 보이는 행동은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살짝 미소를 띈 표정을 지을 수 있다면 더욱 좋다.

5. 바로 서거나 등을 곧게 펴고 앉아서 대화하라. 짝다리로 서 있거나 굽어있는 자세보다는 바른 자세로 대화하거나 회의를 하는 것이 좀 더 자신감이 있어 보이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용이하다. 고개를 돌리거나 좌우로 움직이거나 다리를 떨거나 흔드는 것과 같이 살짝살짝 움직이는 것은 동요나 초조함으로 해석될 수 있고 옆에 있는 사람이나 상대방에게 곧바로 드러난다. 초조하더라도 이를 드러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6. 적절하게 손과 팔을 사용해라. 손은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도하는 듯이 손을 모으는 것은 긍정적인 기대를 한다거나 뭔가 기원한다는 의미를 줄 수 있어서 편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워진다. 특정 대상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보다는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더 좋다. 열린 질문을 할 때는 팔과 손을 벌리는 것이 좋다. 어떤 손짓이 적절할지 말지 모를 경우에는 손을 가만히 두는 것이 좋다.
 

<참고문헌>
Fadem, T. J. (2008). The art of asking: Ask better questions, get better answers. FT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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