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예방, 중대재해 수사 등 업무분야에서 두각

이미지 제공 : 뉴시스
이미지 제공 : 뉴시스

지난 한 해 산업현장에서의 재해예방과 중대재해 수사 등에 기여하고, 탁월한 성과를 거둔 감독관들이 ‘올해의 산업안전보건감독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고용노동부는 3일 ‘2023년 올해의 산업안전감독관’ 6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의 산업안전감독관으로는 ▲구자일(서울청 산재예방지도과) ▲엄성현(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 ▲강종필(강원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팀) ▲안세용(광주청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 ▲박인채(천안지청 건설산재지도과) ▲한진우(보령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감독관 등이 뽑혔다.

이들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에 기여한 가운데, 동료‧후배들을 위한 멘토링, 학습조직 운영, 혁신행정 사례 발굴 등 다양한 방면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정식 장관은 “2023년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1년차에 자기규율 및 엄중책임이라는 원칙 하에 중대재해 예방 및 수사, 중대재해 취약분야 지원‧관리, 안전의식‧문화 확산을 위해 모든 산업안전감독관이 산업현장 최일선에서 노력해왔다”라고 강조하고, “금년에도 중대재해 감소를 위해 위험성평가 안착,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 등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올해 산업안전보건감독관으로 선정된 이들의 주요 활동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구자일 감독관(서울청 산재예방지도과)
구자일 감독관(서울청 산재예방지도과)

◇구자일 감독관,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총력
구 감독관은 평소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일터와 삶터 전반에 안전문화를 정착 확산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구체적으로 전국에 유통망을 보유한 이마트, 농심, 롯데웰푸드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각 제품에 안전보건 슬로건을 표시해 유통‧판매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대중교통과 백화점 등 인구밀집 지역에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홍보영상 등을 송출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서울 지역 특성 분석을 기반으로 취약업종을 선정, ‘안전모 착용 집중 지도기간’을 운영하였고, 그 결과 사고사망자 수를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엄성현 감독관(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
엄성현 감독관(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

◇엄성현 감독관, 중대재해 동향 실시간 전달‧대응체계 구축
엄 감독관은 중대재해 사건들은 전담하며 산업재해에 대한 기업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법의 엄정함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경영책임자가 자료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을 밝혀내는 등 꼼꼼한 수사능력을 갖췄으며, 중처법 시행 초기 빠른 대응을 위해 중대재해 동향 실시간 전달‧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신속하고 면밀한 수사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강종필 감독관(강원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강종필 감독관(강원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강종필 감독관, 동료 및 후배 감독관의 수사역량 향상에 주력
강 감독관은 강원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팀의 팀장이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동료 및 후배 감독관들의 수사 역량 향상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검토회의를 수시로 실시하는 가운데 법 적용사항과 사건별 쟁점을 정리하는 등 사례를 면밀히 분석했다. 또한 강원지청에서 중대산업재해 수사를 총괄하며 경찰, 소방서, 안전보건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했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지난해 사건 처리 실적 전국 1위 달성은 물론, 도 내 50인 이상 중대산업재해를 전년 동기 대비 38.5% 감소하는 데 기여했다.

안세용 감독관(광주청 산재예방지도과)
안세용 감독관(광주청 산재예방지도과)

◇전남지역 PSM 전문가, 안세용 감독관
안 감독관은 전남지역에서 공정안전관리(PSM) 전문가로 손꼽힌다. 공정안전보고서 이행상태평가를 철저히 점검하고, 오픈챗 개설 운영, 간담회, 우수사례 소개, 관리자협의회 강의 등의 방식을 기반으로 중소규모 사업장에 공정안전관리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주력했다.

특히 ‘공정안전관리 쉽게 이해하기’란 책자 발간을 통해 PSM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에 도움을 주기도 했고, 이러한 그의 활동은 결과적으로 여수산업단지를 비롯한 전남지역 PSM 사업장에서 중대산업사망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

박인채 감독관(천안지청 건설산재지도과)
박인채 감독관(천안지청 건설산재지도과)

◇박인채 감독관, 천안‧아산지역 건설사 안전관리체계 구축에 만전
박 감독관은 천안‧아산지역 건설현장의 산업재해를 줄이고, 건설사의 자발적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속한 현장조사와 증거수입을 통해 건설업체 대표를 구속 수사했으며, 중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세무서를 압수수색하는 등 획기적인 선례를 남겼다. 또한 전국 최초로 ‘중소건설업체 CEO 안전 아카데미’를 운영해 건설사 스스로 안전관리체계 구축에 나설 수 있도록 도왔고, 그 결과 천안‧아산지역 건설업 사고사망자 수를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줄이는 데 기여했다.

한진우 감독관(보령지청 산재예방지도과)
한진우 감독관(보령지청 산재예방지도과)

◇산재예방 씽크탱크 한진우 감독관
한 감독관은 산업재해 예방에 새로운 접근방식을 적극 도입하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사업장 주소와 구글 지형정보를 결합한 디지털맵을 활용한 감독방식을 새롭게 창안했다. 이는 위험지역을 선별해 주요 현장의 위치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효율적인 감독 동선을 확보하는 게 골자다. 디지털 맵을 적극 활용한 결과 보령지청 관내에서는 지난해 폭우‧폭염으로 인한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외에도 그는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건설기계조종사를 위한 ‘4-step 안전관리시스템’을 개발‧도입해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