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씨앗·껍질, 동물 뼈다귀 등은 일반 쓰레기
염분 높은 장류, 포화지방산 많은 생선 내장도 일반 쓰레기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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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먹게 된 김치는 음식물 쓰레기일까, 일반 쓰레기일까. 답은 ‘가축사료 가능여부’에 있다. 물에 헹궈 소금기를 덜어낸 김치는 가축의 사료로 사용할 수 있어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된다. 그렇지 않으면 염분이 많아 사료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가축사료 활용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흔히 음식물 쓰레기로 알고 버려지는 것 중에는 일반 쓰레기가 상당수 있다. 먼저 양파, 마늘, 파 등 채소의 마른 껍질과 뿌리는 가축의 소화능력을 떨어뜨리는 성분이 있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사료로 쓸 수 없는 과일류의 딱딱한 씨앗(복숭아, 살구, 감 등)과 단단한 껍질(파인애플, 코코넛 등)도 일반 쓰레기로 배출된다. 또 호두, 밤, 땅콩 등 견과류의 껍질도 일반 쓰레기다.

◇단단한 뼈·껍질이거나 염분 많다면 일반 쓰레기로

육류(소·돼지·닭 등)의 털, 뼈다귀, 비계, 내장이나 알껍데기(달걀·오리알 등)도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홍합, 조개, 소라, 전복 등의 껍데기도 일반 쓰레기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라고 생각하기 쉬운 생선의 내장은 포화지방산이 많아 사료로 사용할 수 없어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아울러 음식물에 염분이 많은 경우에도 사료로 사용할 수 없어 일반 쓰레기로 배출된다. 물에 헹구지 않은 김치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밥상에 자주 오르는 고추장과 된장 등의 장류도 포함된다. 이 밖에 일회용 티백, 한약재, 커피 등의 찌꺼기도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또한 껍질과 꼭지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귤, 바나나, 사과, 딸기, 토마토 등은 가축이 먹을 수 있어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한편 음식물 쓰레기는 가축 사료를 비롯해 바이오 연료, 퇴비 등으로 쓰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대로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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