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강 중 넘어짐 91.2%

최근 겨울철 인기 스포츠인 스키·스노보드 이용 중 안전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5년(2019~202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스키·스노보드 안전사고는 총 1,234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08건, 2020년 335건, 2021년 111건, 2022년 237건, 2023년 443건 등이다.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난 2021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1,137건)가 전체의 92.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부딪힘 56건(4.5%), 예리함·마감처리 불량 13건(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스키와 스노보드 안전사고는 ‘2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스키는 ‘20대’ 257건(37.4%), ‘10대’ 157건(22.9%), ‘30대’ 88건(12.8%), ‘40대’ 82건(11.9%) 등의 순으로, 스노보드는 ‘20대’ 256건(48.7%), ‘30대’ 124건(23.6%), ‘10대’ 99건(18.8%) 등의 순이었다.

안전사고 발생 시 주요 부상 부위도 상이했다. 스키는 주로 ‘둔부, 다리 및 발(32.8%, 224건)’, ‘팔 및 손(21.4%, 146건)’, ‘머리 및 얼굴(20.1%, 137건)’ 부상으로, 활강 중 다리가 꺾여 정강이뼈가 부러지거나 넘어지며 땅을 짚다가 손목이 골절된 사례가 확인됐다.

스노우보드는 ‘팔 및 손’이 40.5%(213건)로 가장 많았고, ‘머리 및 얼굴’ 25.5%(134건), ‘목 및 어깨’ 17.3%(91건) 등의 순으로, 슬로프에서 내려오던 중 앞으로 넘어져 아래팔이 골절되거나, 뒤로 넘어져 뇌진탕을 입은 사례 등이 접수됐다.

활강 중 스키는 주로 옆으로 넘어지면서 하체를, 스노보드는 앞이나 뒤로 넘어지면서 상체를 중심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부상 부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소비자원은 스키·스노보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활강 전 방향 전환·속도 조절·넘어지는 방법 등의 기초 교육 수강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 이용 ▲자신의 유형과 치수에 적절한 바인딩이 설정되었는지 점검 ▲오래된 스키 부츠와 바인딩은 열화 상태를 확인하고, 중고 거래 시에는 열화가 진행된 노후 장비의 거래를 피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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