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지수 전년대비 0.23점 상승한 79.92점 기록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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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도와 교통문화 의식은 전반적으로 높아졌으나, 음주운전과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 행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전국 교통문화지수가 전년 대비 0.23점 상승한 79.92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국토부는 매년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항목 18개 지표를 평가하여 교통문화지수를 산출한다.

2023년 평가에서는 교통안전 위험도(사고 발생 가능성, 심각도) 관련 배점을 상향 조정하였으며, 교통사고 사망자 외에 부상자 수도 반영하여 국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폭넓게 고려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사 항목별 결과를 살펴보면, 운전행태의 경우 지표 대부분이 개선됐다. 제한속도 준수율 66.43%, 운전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은 61.07%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신호 준수율과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도 각각 96.81%, 93.95%로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음주운전 금지 준수율은 96.78%로 전년(97.46%) 대비 하락했다. 앞으로 지속적인 홍보 및 단속‧계도 활동이 필요해 보인다.

보행행태도 전년 대비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해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과 무단횡단 금지 준수율은 각각 93.02%, 74.60%로 전년 대비 각각 0.15%p, 3.63%p 상승했다. 다만, 횡단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은 2021년 85.83%, 2022년 85.72%, 2023년 85.48%로 지속 하락하며 개선이 필요한 지점으로 꼽혔다.

교통안전을 위한 행정 노력 점수는 2022년 7.23점에서 2023년 7.38점으로 소폭 상승하며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안전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상자 수 점수는 2022년 9.97점에서 2023년 9.47점으로 하락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이동량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경남 진주 등 5곳 우수지자체 선정

지자체별로는 경남 진주시(87.10점, 30만 명 이상 시), 경남 밀양시(87.95점, 30만 명 미만 시), 경남 함안군(90.32점, 군 지역), 인천 동구(85.08점, 자치구)가 각각 1위로 선정됐다.

전국 229개 지자체 중 전년 대비 교통문화지수 개선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충남 청양군’이었다. 2022년 D등급에서 2023년 A등급으로 올랐다. 무단횡단 금지 준수율이 대폭 상향하고 찾아가는 교통약자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효과를 봤다.

국토부 엄정희 종합교통정책관은 “각 지자체에서 교통문화 의식 함양을 위해 많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도와 교통문화 의식은 지속 향상되고 있다”라며 “지속 발생 중인 음주운전과 보행자의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지자체·경찰과 협조하여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를 통해 성숙한 교통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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