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사고는 설 전날 多…사소한 부주의 55% 차지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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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설 명절을 맞이하여 귀성‧귀경길 교통사고와 음식 준비 등으로 인한 주택 화재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로교통공단과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올 설 명절 전후로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는 연휴 시작 전날인 2월 8일, 주택 화재는 본격적으로 음식을 준비하는 설 전날인 2월 9일로 분석됐다.

최근 5년(2018~2022)간 설 명절 전후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해보면, 연휴 시작 전날이 710건으로 최근 5년 일 평균(579건)보다 약 1.2배 정도 많았다. 시간대로는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18시경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다.

특히 설 연휴 교통사고 100건당 인명피해는 176명으로, 최근 5년간 전체(148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졸리거나 피곤할 경우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 추운 날씨에는 살얼음 등으로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결빙이 발생하기 쉬운 다리 위나 고가도로, 터널·지하차도, 급커브 구간 등에서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

특히 설 연휴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비율도 평소보다 증가하는 만큼, 음주를 했다면 반드시 술이 깬 후 운전을 해야 한다.  

명절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집안에서의 화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주택에서의 화재 위험도 커진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설 연휴에 발생한 주택화재는 총 541건이며, 20명이 사망하고 55명이 화상과 연기 흡입 등으로 다쳤다.

주택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설 전날이었다. 연간 일 평균인 28.9건보다 10건 정도 많은 39건이 발생하였고, 설날은 37.6건, 다음날은 31.6건으로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주택화재의 원인으로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예방 가능한 사소한 부주의가 절반이 넘는 55%(298건)로 가장 많았고,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 21%(111건), 노후‧과열 등 기계적 요인 8%(41건) 순으로 발생했다.

박명균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해마다 명절에는 귀성·귀경길에서의 교통사고와 음식 장만 등으로 인한 화재 등이 평소보다 많이 발생해 왔다”며 “이번 설에는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예방해 즐겁고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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