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근무조 간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인수인계는 안전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 인수받는 근무자들은 이전 조에서 일하는 시간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인수인계가 정확하고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효율적인 인수인계가 되기 위해서는 전 근무자가 제공한 정보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있어야 하며, 인계되는 정보의 정확성과 완결성에 대한 질문의 기회와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인수인계 내용이 부정확하고 부적절하거나 필요한 정보가 누락되기도 한다. 이러한 내용 문제 외에도 종종 일방적으로 전달만 하거나 알아서 파악을 하라는 존중하지 않는 모습, 빨리 마치고 퇴근하려는 모습들이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정보가 누락되거나 중요 사안에 대해 이해했는지 확인하지 못한 경우 파국적인 결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1988년 7월에 발생한 북해의 해양플랜트 ‘파이퍼 알파’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이다. 구체적으로 “플랫폼의 액화가스를 공급하는 주펌프와 보조펌프 중 보조펌프의 안전밸브 점검을 위해 보조펌프를 해체했다. 이후 인부 2명이 생산 갑판에서 안전밸브를 푸는 작업을 했고 다음 교대 조 투입 전인 오후 6시까지 마치지 못했다. 보조펌프는 안전밸브가 분리된 상태였고, 펌프의 뚜껑을 막는 나사를 렌치가 아닌 손으로 조여 매우 느슨한 상태였다. 보조펌프가 수리 중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메모를 해놨지만, 이 중요한 메모는 교대작업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주펌프가 고장 나서 경보가 발생했고 보조펌프가 수리 중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던 운전원들은 반쯤 해체된 보조펌프를 작동시켰다. 느슨하게 조여진 뚜껑으로 엄청난 양의 액화가스가 새어 나왔고, 가스 누출경보기가 하나둘씩 울리기 시작하더니 엄청나게 많은 경보가 울리면서 폭발이 일어났다. 결국 그 자리에서 작업자 두 명이 숨지고 제어실이 파괴되었으며, 사고장소 인근에 있던 작업자 대부분이 사망했다(김훈, 2022).”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인수인계를 위해서는 인수인계 시간을 준수하고 편안하고 유쾌한 대화 분위기 형성 노력을 넘어 다양한 사안들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정연옥, 박용익,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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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인계 시간은 기존 업무에 대한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개인적인 인간관계 형성과 유지를 위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기도 한다. 인수인계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팀 응집력이나 연대감이 형성될 수 있도록 인수인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충실하게 진행이 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