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겨울‧가을‧여름 순으로 빈발
주요 원인은 담배꽁초,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

소방청 전경. (사진제공: 뉴시스)
소방청 전경. (사진제공: 뉴시스)

사계절 중 봄철에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하고 피해도 큰 것으로 조사돼 감독당국이 선제적인 예방대책 추진에 나선다.

소방청은 계절적 특성에 따른 위험요인 사전제거를 위해 현장 중심형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19만3999건으로 집계됐다. 계절별로는 ▲봄(5만4820건) ▲겨울(5만4541건) ▲가을(4만2513건) ▲여름(4만2125건) 등으로 봄철에 가장 화재가 빈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화재의 주요 원인은 담배꽁초와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가 전체의 56.5%(3만972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서 전기적 요인(1만741건, 19.6%) 순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소방청은 다가오는 봄철 대형화재 및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건설현장 및 공사장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화재예방 컨설팅‧교육을 강화하고, 글램핑장‧캠핑장 등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부주의로 인한 화재피해 감소를 위한 홍보 캠페인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건설현장 및 공사장에서 용접 작업 시 불티로 인한 화재 예방을 위해 ▲소방관서 사전신고제 운영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SNS 등 사회관계망을 활용한 안전정보 제공 및 공유에 나선다.

또 지역축제 및 행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자력 대피가 곤란한 노유자 시설 및 의료시설에 대해서는 소방관서와 합동훈련을 통해 자위소방대의 역량 강화 및 초기 대응능력 제고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쪽방촌,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주거취약시설엔 의용소방대원 등 자원봉사자의 현장 방문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소화기와 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는 가운데 환절기 난방용풍 안전 사용수칙도 적극 당부할 예정이다.

끝으로 최근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재로 인명피해가 거듭 발생한 만큼, 아파트 대피계획 바로 세우기 캠페인 홍보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다가오는 봄철,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대형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하며, “화재발생 원인 중 부주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화재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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