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 방지용 온열 전선에서 최초 발화

2023년 12월 17일 오후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 호텔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2023년 12월 17일 오후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 호텔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지난해 말 인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필로티 천장에 설치된 동파 방지용 전선에서 처음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호텔 대표이사 A(40대)씨와 전선 설치업자 B(60대)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17일 남동구 논현동 한 호텔에서 안전관리 소홀에 따른 화재로 투숙객 등 5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불은 호텔 후문 필로티 천장에 설치된 동파 방지용 온열 전선에서 시작됐다가 바로 옆 기계식주차장으로 번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온열 전선에 대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이 A씨와 B씨에게 있다고 판단하고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조사에서 “화재 발생으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평소 안전관리를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또 A씨가 호텔과 같은 건물에 위치한 오피스텔을 숙박용으로 손님들에게 대실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9시 1분께 남동구 논현동의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투숙객 등 5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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