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이상, 눈에 띄는 부분만 관리하는 등 적극 대응 안해
경총, ‘근로자 업무몰입도 현황조사’ 결과 발표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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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자사 사무직 근로자들이 업무시간의 약 17%(약 1시간 20분)를 흡연, 인터넷서핑 등 사적활동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11일 민간기업 및 경총 회원 50개 사의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근로자 업무몰입도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자사 사무직 근로자의 업무 몰입도를 100점 만점 중 82.7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근로자들이 하루 8시간의 근로시간 중 평균 1시간 20분(17%) 정도를 업무 외 사적활동에 소비한다는 의미다.

경총은 업무몰입도란 흡연이나 인터넷서핑 등 사적활동을 하지 않고 오로지 업무에 사용하는 시간을 말하며, 질적인 집중 정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업무시간(8시간) 중 사적활동으로 평균 ‘1시간 미만’을 소비하는 기업은 22.4%, ‘1시간 이상 2시간 미만’은 65.3%, ‘2시간 이상’은 12.2%로 조사됐다.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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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업무 외 사적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54%로 절반이 넘었다. 구체적으로 ‘잦은 자리 비움 등 눈에 띄는 부분만 관리(38%)’하거나 ‘근로자 반발 등의 이유로 거의 관리하지 않는다(16%)’고 답했다.

반대로 ‘적극적으로 관리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26%,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관리 필요성 없음’이라고 답한 기업은 14%로 집계됐다.

아울러 기업의 인사관리 시스템에 따라 근로자의 업무몰입 정도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진 기업은 근로자 사적활동이 하루 평균 1시간 미만으로 나타난 반면, 사적활동을 거의 관리하지 않는 기업 근로자의 사적활동은 평균 2시간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사담당자의 93.9%는 자사 근로자의 ‘업무몰입도가 더 향상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나, 인사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밖에도 인사담당자의 70.0%는 ‘사무직 근로자들은 현재 근로시간이 적당하다며 불만이 크지 않다’고 답했으며, ‘다소 많다’는 응답은 24.0%, ‘다소 적다’는 응답은 6.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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