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버스·전철 환승할인도 적용, K패스 이용시 3000원대 이용 가능
매일 오전 5시30분∼다음날 오전 1시 운행…수서∼동탄 20분 만에 이동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열차가 영업시운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 : 뉴시스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열차가 영업시운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 : 뉴시스

오는 30일 개통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수서∼동탄 구간 요금이 4,450원으로 확정됐다. 지하철이나 버스로 갈아탈 경우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요금 체계와 함께 열차 운행 계획, 연계교통 방안 등을 21일 공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서∼동탄은 정차 시간을 포함해 이동에 약 20분이 걸린다. 승용차로 약 45분, 버스로 약 75분 소요되던 것에서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것이다. 각 역 간은 6∼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첫 열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시 30분에 운행을 시작한다. 마지막 열차는 각 역에 새벽 1시께 도착한다. 개통 초기 출근 시간대(오전 6시 30분∼오전 9시)에는 평균 17분 간격(동탄→수서 방향 기준)으로 열차가 운행된다.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에는 선로 점검 등에 따라 열차 운행 간격이 최대 30분가량으로 길어질 수 있다.

국토부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각종 모바일 앱, 역별 안내표지를 통해 열차 도착시간과 운행 상황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열차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 : 뉴시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열차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 : 뉴시스

수서∼동탄 구간 GTX의 기본요금은 3,200원으로 책정됐다. 이동 구간을 10㎞ 초과하면 5㎞마다 거리 요금 250원이 추가되는 요금 구조다. 이에 따라 수서∼동탄 구간(32.8㎞)은 4,450원, 수서∼성남(10.6㎞) 구간은 3,450원, 성남∼동탄(22.1㎞) 구간은 3,950원의 요금이 든다.

각종 할인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면 요금이 더 내려갈 수 있다. 오는 5월 시행되는 K-패스 이용자들은 GTX 이용 시에도 환급받을 수 있다. K-패스에 따른 환급 적용 시 수서∼동탄 구간의 경우 일반인은 3,560원(20% 환급), 청년(만 19∼34세)은 3,110원(30% 환급), 저소득층은 2,070원(53.3% 환급)에 GTX를 탈 수 있다.

또 어린이(50%), 청소년(10%), 65세 이상(30%), 장애인·유공자(각 50%)에게는 별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기존에 카드사나 주민센터 등을 통해 발급받은 선·후불 교통카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주말에는 기본요금이 10% 할인되고, 6세 미만 영유아는 보호자당 3명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말에 수도권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 등의 이용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또 GTX는 준고속 열차이지만, 버스, 전철로 갈아탈 때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내지 않아도 되는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 동탄역에서 수서역을 거쳐 지하철 3호선 일원역으로 이동할 경우 동탄∼수서까지의 GTX 요금 4,450원만 내면 된다.

이번에 운행을 시작하는 GTX 열차는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가운데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한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에 위치한 구성역은 안전과 공정상 이유로 6월 말 개통될 예정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GTX의 시간 단축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대한 합리적인 수준의 요금과 환승 체계 등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향후 이용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불편 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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