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까지 근무시간 총 100년 넘을 것으로 예상

2대 故김창웅 주무관의 모습(‘95, 홍도등대 사진, 가운데). 사진제공=해양수산부.
2대 故김창웅 주무관의 모습(‘95, 홍도등대 사진, 가운데). 사진제공=해양수산부.
3,4대 김대현, 김성언 부자의 모습(’24, 영도등대). 사진제공=해양수산부.
3,4대 김대현, 김성언 부자의 모습(’24, 영도등대). 사진제공=해양수산부.

거친 밤바다 속 선박들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4대 ‘등대 공무원’ 가족이 탄생했다.

24일 해양수산부는 등대와 같은 항로표지를 관리·운영하는 해수부 공무원 가족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해수부 기술직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해 지난 22일부터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근무하게 된 김성언 씨(27)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김성언 주무관의 증조부 故 김도수(1914~1981) 주무관은 해방 직후인 1946년부터 26년간, 조부 故 김창웅(1937~2001) 주무관은 1967년부터 30년간 경남지역에서 등대관리 업무에 종사했다. 부친 김대현 주무관은 1987년부터 지금까지 마산청을 거쳐 부산청의 항로표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故 김도수 주무관과 故 김창웅 주무관, 김대현 주무관의 근무시간을 모두 합산하면 총 92년이다. 앞으로 김성언 주무관이 근무할 기간까지 고려하면 4대에 걸친 근무시간은 100년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언 주무관은 “증조부 때부터 시작된 항로표지 업무를 4대째 이어갈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임용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인 김대현 주무관은 “거친 현장이지만 선박들의 안전운항에 도움이 된다는 사명감으로 3대째 업무를 수행해 왔는데, 아들도 뜻깊은 일을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의미 있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4대에 걸쳐 최일선에서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김성언 주무관 가족분들께 장관으로서 매우 든든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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