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일 교수 | 충주대학교 안전공학과

우리나라의 전기분야에서는 주로 동전기를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서는 정전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와 관련된 제품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곧 위험성이 증가했다는 것을 일컫는다. 정전기는 일상생활과 산업현장에서 설비기기의 오동작 등 작업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각종 재해를 야기시키고 있다. 실제로 이것에 의한 방전 스파크는 화재나 폭발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이러한 위험이 더욱 커지게 된다. 그러면 그 대책은 어떻게 수립해야 할까.

첫째, 대전되어있는 정전하의 에너지 덩어리를 방전시키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각자가 처한 곳에서 계절적 특성인 습도와 온도, 그리고 제품자체가 지닌 특성을 감안해 접지로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둘째, 정전기는 움직일수록 마찰에 의한 현상과 자연적인 현상에 의해서 통제가 어렵게 된다. 이에 사전 및 사후 대책의 수립이 필요하게 된다. 정전기는 마찰에 의해서 발생량이 더욱 증가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제품의 제작시 도전성을 함유시키거나 대전방지제를 첨가함이 대책일 수 있을 것이다.

또 제품의 표면 상태를 매끄럽게, 접촉면적과 압력은 적을수록, 박리속도는 가능한 한 낮추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여기서 우리가 고려해봐야할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마찰계수나 접촉량을 감소시키도록 노력해야 하며, 마찰제품 상호간에 재질의 일함수에 대한 검토를 상고해봐야 할 것이다. 배관 등에서는 유속을 제한시키거나 배관의 곡율반경을 줄이고, 분진공정 과정에서 금속배관을 사용하는 것도 그 대책이라 생각된다.

아울러 정전기 축적의 방지법에서도 안전관련 종사자들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지식과 지혜를 집중해서 고민해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도체를 접지하고 절연체의 도전성을 가미하고 습도를 부여하며, 도체와 도체 사이의 절연체가 삽입되어 있는 경우 본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도 생산성 향상에 큰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근로자들이 정전기 대전을 방지하려면 무엇보다 면 작업복을 입고 작업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전기설비 작업장 내에서는 전기전도성 안전화, 전도성 장갑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겨울철 정전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대책을 위와 같이 강구해야 한다. 이를 안전인의 입장에서 깊이 생각해 보면 기술적, 관리적, 교육적으로 나누어 요약할 수 있겠다.

첫 번째, 기술적 대책으로 접지저항을 측정하여 관리토록 하며 제전복이나 제전화의 상태를 항상 유지토록 한다. 또 점검표를 작성하여 체계적으로 관리 및 운영해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두 번째, 관리적 대책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전기설비기술기준 및 판단기준, 소방법규 등을 숙지하여 이를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 교육적 대책으로 작업자에 대해서 임시교육, 상시교육, 정기교육, 신규직원교육 등을 통해 정전기에 대한 교육을 철저하게 실시해나간다. 이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필수적이고 중요한 사항이다. 결론적으로 국민 모두가 정전기와 더불어 생활함에 있어서 더욱 더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

산업현장에서는 겨울철 정전기 방지 대책에 대한 사업주의 아낌없는 투자, 항상 정전기 대책에 대한 공부를 하려는 작업자들의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근로자들이 각종 법규에 의거해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을 철저하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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