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2012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임진년 흑룡의 해에는 안전에서 만큼은 사각지대가 없는 근로환경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난해 12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사망했습니다. 그의 사망원인은 석면에 인한 폐질환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국내 일류기업의 최고경영자조차 산업재해를 피해가지 못한 것입니다.

상황이 이러한데 현장에서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일하는 근로자들은 어떻겠습니까? 2011년에는 유난히 화제가 됐던 산재사고가 많았습니다. 무리한 신속배달 요구에 쫓기던 피자배달 아르바이트 학생이 교통사고로 숨졌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던 대형마트에서도 4명의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유명을 달리 했습니다.

조선업에서도 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회사의 무관심 속에 철도근로자 5명이 참혹한 죽음을 맞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자동차 공장에서 과도한 노동에 시달려온 고3 실습생이 쓰러져 의식불명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에는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 등 지위가 불안정한 근로자들에게 산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올해는 비정규직(특수고용근로자), 하청 근로자 등이 처해있는 불안정한 지위를 개선함으로써 이들이 산업안전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원·하청 구조를 반영한 산업안전보건법의 개정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로자의 행복은 다치지 않고 일하는데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2년 우리 민주노총은 인간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근로자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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