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진중공업 인천공항 사업소

(주)한진중공업 인천공항 사업소는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탑승동 신축공사에 참여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 이어 개항 후에는 공항시설의 유지관리 업무를 맡아 공항의 안정적인 운영에 기여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곳 사업소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상당하다. 주요 시설물의 관리운영 및 유지보수를 철저히 시행하여 각 시설물들이 완벽한 성능과 기능을 유지토록 하고 있는 것. 공항 관련기관 관계자 및 상주직원, 공항 이용객 등이 사업소 덕분에 공항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항을 찾는 이들에게는 편안함을 주고 사업장 스스로는 무재해라는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안전관리에 심혈을 쏟고 있다는 이곳 현장을 찾아가 봤다.


작은 위험요소라도 놓치지 않는다

(주)한진중공업 인천공항 사업소는 공항공사가 주관하여 운영하는 여객터미널 및 탑승동의 기계시설, 전기시설, 건축시설 등에 대한 총체적 관리를 맡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각 시설 및 각종 장비에 대한 점검, 유지관리 및 보수에 관한 제반 업무 수행, 관련법 및 규정에서 요구하는 조건 이행 및 이를 위한 세부방안 수립 등이 이곳의 업무다.

이들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다양한 재해의 위험이 뒤따른다. 일례로 기계·전기·건축시설 유지관리의 경우 보수작업 등을 행하면서 협착, 감전, 추락 등의 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런 위험성에 대처해 이곳은 상당히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펼치고 있다. 내부전산망을 이용한 관리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곳 내부전산망에는 모든 안전관련 정보가 모인다. 이렇게 취합된 정보는 라인 스탭 조직의 절차에 따라 말단 직원부터 현장소장에게까지 보고가 된다.

즉 구성원 누구나 위험작업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개선 및 보완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선제적인 안전활동

이곳 안전관리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선제적인 안전활동을 들 수 있다. 이곳에서 모든 안전관련 활동들은 작업이 시작되기 전에 시작된다. 이는 작업 전에 그 위험성을 근로자에게 인식시키는 한편 미리 안전한 작업방법을 습득시키기 위함이다.

대표적으로 2미터 이상의 고소작업 및 중량물 취급, 화기취급 작업 등과 같은 고도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작업 전에는 위험요소에 대한 사전 대책을 반드시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곳은 주기적으로 발생되는 주요 업무에 대해서 작업 절차서를 작성하고, 그 절차에 맞게 작업을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런 사전재해예방활동은 보건분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곳은 유지관리업 특성상 교대근무가 잦다.

교대근무는 신체리듬의 불균형을 불러와 재해발생의 확률을 높인다. 이에 대응해 이곳은 작업 투입 전 위험인식훈련을 통해 체조와 스트레칭을 실시, 교대 근무에 의한 피로를 최소화시키고 있다.

근로자와 함께하는 안전관리

이곳은 근로자들이 안전활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도록 하는 데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개인 안전모에 안전작업 절차서, 안전작업 체크리스트 등 각종 안전보건정보가 담겨 있는 블로그로 연결되는 사업소 QR코드를 부착했다. 이는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근로자들이 유용한 안전보건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런 근로자와 함께하는 안전문화는 점검과 순찰활동에서도 나타난다. 이곳은 관리자와 근로자의 시각차를 좁히고 원활한 의견조율을 위해 정기적으로 노사가 함께 안전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서로가 느끼는 위험요소를 공유하고, 그 개선방안을 토론함으로서 재해예방활동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곳 사업장의 향후 계획은 현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유해위험요인 자기관리사업(위험성평가)을 사업장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곳은 사업주와 근로자들이 합심, 사업장 내 사고 및 직업병 발생 원인을 찾아내 유해·위험정도를 판단하고 개선을 하는 ‘노·사 협력적 자율안전보건활동 체계’가 항구적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곳 사업장은 능동적인 활동, 선제적인 관리, 노·사의 적극적인 참여 등 우수 안전사업장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런 점을 더욱 많은 사업장이 배운다면 안전 선진국 대한민국의 구현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미니인터뷰
김건우 | 한진중공업 인천공항사업소 현장소장

무재해 현장의 최우선 과제는 ‘실천’

 

현장경영에 있어 안전만큼 중요한 핵심가치이자 최우선 화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런 안전의 중요성을 ‘삼위일체+1’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하곤 합니다.

최고 경영자가 안전을 최우선적인 경영목표로 하는 가운데 안전관리자는 이의 달성을 위한 최고의 정책을 계획하고, 근로자는 이 계획에 의한 안전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바로 안전의 삼위일체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관리감독자(각 부서 팀장)는 경영목표와 정책에 대한 근로자의 이행유무를 반복적으로 Feedback하는 과정을 수행해야 합니다. 즉 이것이 ‘+1’이지요. 이처럼 최고경영자, 안전관리자 및 감독자, 근로자들이 동일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함께 노력할 때 쾌적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일터가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노력은 ‘실천’을 말합니다. 머리와 말로만 내뱉는 안전은 우리를 지켜주지 않습니다. 가슴으로 새기고 그에 따른 ‘실천’과 ‘노력’이 근간이 되었을 때 비로소 안전은 우리를 지켜줍니다. 이를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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