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점점 실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어 가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 등 스마트폰 사용자들간의 문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

이는 안전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례로 안전보건공단의 경우 스마트폰용 안전교육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예산을 책정·시행하고 있을 정도. 사실상 이제 SNS로 대변되는 새로운 정보화는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이제는 변화를 관망하던 이들도 급변의 물결 위에 과감히 올라타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그럼 안전에 있어 신 정보화의 물결이 가장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분야는 어디일까? 바로 교육이다. 원래 교육은 효과가 더디게 나타난다. 하나의 학습목표를 달성하고, 그 다음에 또 하나의 학습목표를 달성하는 식으로 단계를 밟아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런 학습목표의 달성이 하나 둘 더해져 학습효과로 나타나고, 그 학습효과가 결국 재해재방의 결론으로 이어진다. 한마디로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시행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힘든 것이 ‘안전교육’이다.

이같은 교육분야에서 과연 스마트폰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산업안전보건교육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사용한 교육이 예상을 넘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하고, 강의장에 많은 인원이 모일 필요가 없는 등 장점이 이루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런 장점은 이미 널리 보급된 인터넷 교육에서도 그대로 통용된다. 인터넷 교육 역시 컴퓨터만 있다면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 없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인터넷(개인용 컴퓨터)을 활용한 교육은 매우 효과적인 교육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은 점을 반영, 최근 여러 안전보건관리전문기관들은 다양하고 전문적인 인터넷 안전교육 콘텐츠의 개발·보급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중요하게 취급되는 교육의 경우 인터넷교육 이수를 허용하고 있는 추세다.

헌데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교육을 허용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여전히 산업현장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학습자의 태도 때문이다. 안전교육은 학습자의 선택에 의한 교육이 아니고 법적으로 강제하는 교육이다. 그러므로 인터넷교육이나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교육이 장점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학습자 모두가 안전교육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전제조건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전제가 성립하지 않는다면 인터넷교육은 효과 면에서 부정적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게 인터넷 및 스마트폰 교육 반대자들의 입장이다.

물론 이해가 가는 주장이다. 하지만 집체교육을 한다고 하여 그 교육에 참여하는 학습자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보장도 없기는 마찬가지임을 밝히고 싶다. 교육 중에 잠자는 사람, 딴전 피는 사람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안전교육을 하는 이유는 효과적인 안전교육법을 찾기 위함이 아니라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고취를 통해 재해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즉 교육방법은 목적이 아닌 수단인 셈이다. 수단이 목적을 대신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목적 달성을 위한 여러가지 수단이 있다면 그것을 채택하여 활용해보는 것이 더욱 올바른 자세가 아닐까 싶다.

법과 제도도 수단의 사용을 제한하기보다 이를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재해예방을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 교육적 수단이 있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을 찾기 위해 우리는 어떤 것이 있는지 고민하고 끊임없이 도전을 해야 한다. 쥐를 잡는 데는 고양이 색깔이 중요하지 않다는 등소평의 ‘흑묘백묘론’을 상기하고, 더욱 많은 산안전문가들이 재해예방을 위한 다양한 해법 찾기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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