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4시32분(현지시각)경 터키 남동부 엘라즈으주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이후 50여 차례의 여진이 뒤따랐으며 이 가운데 가장 강한 여진은 규모가 5.5에 달했다. 터키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최소 51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번 터키 지진에 4일 앞선 지난 4일 대만 남부 가오슝현에선 규모 6.4의 강진이 일어났다.

 대만행정원 중앙재해대책센터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최소 96명이 부상했으며 주택과 학교 등 상당수 건물이 파손됐다고 5일 밝혔다. 대만 중앙기상국 지진관측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가오슝 지역에서 100년 만에 발생한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들어서만 아이티, 칠레, 대만, 터키 등 대규모 지진이 연이어 4건이나 발생하자 세계적 지진발생의 전초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 대해 대다수 지진전문가들은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면 다른 지역에서도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세계 각지에서 잇달아 일어난 강진은 우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양대학교 내진진동연구실 한상환 교수는 “아이티를 제외한 최근 지진이 발생한 곳들은 원래 지진이 잦은 곳”이라며 “비슷한 시기에 지진이 일어난 것은 단지 우연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가지고 세계적인 지진발생의 전초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기우에 흔들린 성급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최근의 강진을 계기로 삼아 내진설계 등 지진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설명 : 지난 8일 터키 남동부 엘라즈으주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9일 현재까지 최소 51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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