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즐겁고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필수요건

 


몸과 마음을 웅크리게 만들던 겨울이 지나고 포근한 햇살과 향긋한 꽃내음으로 가득한 봄이 찾아왔다. 이처럼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등산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봄철에 산행을 할 때에는 유의할 점이 있다.

날씨가 완전히 풀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갑자기 얼음길을 만날 수도 있고, 정상 부근에서 눈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맞닿았을 때를 대비해 등산화, 등산복, 등산용스틱, 등산장갑 등의 용품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가운데 특히 등산화의 경우 ‘등산의 시작은 등산화의 선택에서부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적절하지 못한 등산화는 몸에 피로를 가중시키고 자칫 부상과 안전사고의 위험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즐겨 찾는 산의 유형과 지형에 따라 어떤 등산화를 선택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바위가 많은 산악지형에서는 중등산화

우리나라 산악지형의 80%는 경사가 급하고 토질이 단단한 화강암 재질의 암산(巖山)이다. 이런 지형에서는 몸에 피로가 쉽게 쌓이고 부상과 사고의 위험이 높다. 접지력과 충격완화기능이 우수한 중등산화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발의 뒤틀림을 방지하는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방수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발의 건강도 신경써야 한다.

‘걷기’의 매력에 빠진 트레커는 로우컷 스타일

운치 있고 여유로운 자연환경에서 즐기는 트레킹은 산을 타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이런 트레킹을 자주 즐긴다면 활동성이 뛰어난 로우컷 스타일의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로우컷 스타일 등산화는 발목 높이가 낮아 활동성이 높으면서도 반발 탄성이 좋아 충격흡수가 잘 된다. 특히 오솔라이트(Ortholiet) 소재의 등산화는 통기성이 좋아 신발 내부에 공기 순환과 향균, 방취를 돕는다.

트레일 러닝을 즐기는 아웃도어족은 트레일화

포장되지 않은 산길이나 오솔길, 구릉지대 등을 달리는 트레일 러닝(trail-running)은 대표적인 자연 친화적 아웃도어 활동이다. 대부분 표면이 고르지 않은 지형을 달리기 때문에 달리는 동작에서의 충격을 흡수하는 등산화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무브프레임 구조로 되어 있는 제품의 경우 발을 양쪽에서 잡아줘 흙길, 돌길 등에서 미끄럼을 방지해 준다. 또 트레일 러닝시 돌, 나뭇가지 등의 장애물에 의한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보호캡을 신발 앞쪽에 부착할 수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등산화 사용 후 관리도 중요

산의 지형과 등산 유형에 따라 등산화를 선택했다고 끝이 아니다. 등산화의 특성에 따라 관리하는 것은 등산화를 고르는 것 만큼 중요하다. 적절한 관리는 등산화 기능의 수명을 좌우하고 다음 산행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거친 산악지형을 다녀온 뒤에는 등산화의 바닥창, 끈 등의 손상여부를 점검하고 바닥창 사이에 낀 잔돌들을 제거해 접지력이 감소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흙과 먼지가 많은 지형에서 등산을 했다면 외부 먼지부터 털어주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솔로 표면에 흙을 제거해주면 소재 특유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땀과 습기에 의해 축축해진 등산화를 방치한다면 신발 모양의 뒤틀림 현상이 올 수 있다. 신발 내부에 신문지를 말아 넣고 그늘에 말려 형태가 변형되지 않게 해야한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