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업무에 완전히 몰입하고 있는 국내 직장인 비율은 6%에 불과하며, 직원 몰입도 상승 (Employee Engagement)에 있어 임원 및 중간 관리자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사컨설팅 업체 타워스 왓슨은‘2010 글로벌 인적자원 보고서’에서 한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직장인 가운데 48%는 업무에 열의가 없으며, 적극적으로 나서 일한다는 사람의 비율은 6%에 불과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신의 업무에‘별로 몰입하지 않는다’고 답한 직장인은 전체의 38%였으며,’마지못해 일한다’는 사람은 10%로 조사됐다.

타워스 왓슨은‘몰입’은 직원들이 기업의 성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추가적인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할 용의가 있는지를 의미한다며 조사대상 22개국 직장인 2만여명 가운데 직장 내 업무에‘몰입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1%였다. 한국 직장인 가운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비율은 글로벌 평균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순위로는 21위로 꼴찌인 일본(5%)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전체 조사 대상 중‘몰입하지 않는다’와‘마지못해 다닌다’고 대답한 직장인 비율은 38%로 한국 기업의 48%보다 10%포인트가량 낮았다. 한국 기업의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영진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풀이됐다. 경영진 리더십에 대한 한국 직장인의 만족도는 37%에 불과해 조사 대상 22개국 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경영진이‘현 경제 위기를 효과적으로 헤쳐나가고 있다’는 질문에는 오직 34%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했으며,‘ 조직 성공을 위한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와,‘ 경영진이 진심으로 직원들의 복지 수준에 관심이 있다’는 질문에 대한 긍정적 답변 역시 각각 32%와 27%에 불과, 전세계 수준과는 10%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중간 관리자층의 리더십도 만족스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직속 상관이‘효과적인 경력개발을 돕는다’는 질문과‘공정하게 성과 관리를 수행한다’는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은 모두 40% 미만이었다. 이는 중간관리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공정한 성과 관리와 부하 직원 육성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낮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력 개발과 보상에 대한 불만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이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는 질문엔 응답자의 32%,’경영진이 직원 복지 수준에 관심이 있다’는 물음엔 응답자의 27%만이 각각 긍정적으로 답했다. 글로벌 평균보다 10% 이상 낮은 수치다.

퇴직 예상 연령으로‘50세 이하’를 꼽은 한국 직장인은 전체의 21%로 글로벌 평균치 4%의 다섯 배에 달했다.“ 한국 직장인들은 다른 나라들보다 향후 노동시장에 대해 비관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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