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섭 동일알루미늄(주) 안전관리자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동일알루미늄(주). 이곳에서 안전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이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김윤섭 안전관리자다.

그는 지역 안전인들 사이에서 남다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사업장의 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의 생활화’라는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장에서 안전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안전관리자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위험요소 제로화 총력

동일알루미늄(주)은 식료품포장지 및 에어컨 열교환기 등을 생산하는 전문 알루미늄 압연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1989년 설립된 이후 현재 천안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으며 서울에는 영업사무소, 김해에는 열교환기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첫 출발은 영세했을지 모르지만 현재 동일알루미늄(주)은 천안에만 생산직 근로자 111명을 비롯해 총 186명이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또 지난 2007년 제44회 무역의 날에서는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을 정도로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매년 크고 작은 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던 것이다. 이에 이곳에서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재해예방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안전관리조직을 구성 운영하게 된다. 김윤섭 안전관리자가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안전업무를 맡게 된 배경이 여기 있는 것이다.

김 안전관리자는 먼저 공정에 따른 위험요소를 제거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협착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장 내 모든 회전체를 점검해 방호장치를 설치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 그는 크레인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낙하, 추락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크레인 사다리에 시건장치를 해두었다. 근로자들이 임의로 크레인 위에 올라갈 수 없도록 하면서 안전사고를 원천 봉쇄하고 있는 것이다. 또 그는 안전작업계획서에 의해서만 크레인 작업이 이뤄지도록 하는 등 위험작업 시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수시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안전은 사랑이다

“안전이란 사랑입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또 동료를 사랑하고 나아가 회사를 사랑한다면 절대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같이 일하는 동료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다면 항상 서로를 관심 있게 지켜보게 되고, 이는 곧 불안전한 행동을 예방하는 길로 발전하게 됩니다”

안전에 대한 그의 신념이 어떻게 발현될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그는 근로자들 간의 친목을 매우 강조한다. 유대관계가 돈독해지면 서로의 안전도 자연스럽게 돌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그는 사내 낚시, 등산, 탁구 등의 동호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근로자들로부터 현장의 애로사항이나 위험요소 등을 청취, 개선해 나가기도 한다. 즉 안전활동에 근로자들의 참여를 이끄는데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안전문화 정착 매진

김윤섭 안전관리자는 근로자들의 몸에 베이는 안전이 진정한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무엇보다 안전의 생활화를 강조한다.

“어느날 현장에서 점검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한 근로자가 ‘지금까지 사고가 없는데 왜 그러냐’라고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뇌리에 ‘습관이란 무섭구나’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더군요”

그는 무엇보다 현장에 안전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안전관리를 해나갔다. 위험예지훈련을 통해 아차사고사례를 발굴하는 한편 보호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교육시간에 교육한 내용을 근로자들이 잘 이행해 큰 사고를 막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안전의 습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사업장에 안전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안전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올해 그는 위험성평가를 정착시키고, 무재해운동을 더욱 강화해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전이 생활화되는 사업장을 구축하기 위해 굳은 의지를 세우고 있는 동일알루미늄(주) 김윤섭 안전관리자. 그의 안전관리가 모범사례로 널리 퍼져 나가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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