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안전성등급 부품 조사결과 잠정 집계

국내 원전 8기에서 327건의 부품 시험 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조경태 의원(민주당)은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 2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실시된 원안위의 안전성 등급(Q) 부품 시험성적서(약 12만5000건) 위조 여부 조사 결과 327건의 위조 사실이 적발됐다.

위조된 부품 시험 성적서가 발견된 원전은 고리 4호기, 한빛 2·3호기, 월성 4호기, 한울 2·5호기, 한빛 5·6호기 등 8기다. 이 가운데 한울 2호기를 제외한 원전 7기는 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을 교체했다. 한울 2호기는 차기 계획예방정비 시 부품을 교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조 의원은 원안위의 시험성적서 조사가 지나치게 느리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금 시험성적서의 위조가 확인되고 조치 완료된 원전은 전체 23기 중 8기에 불과하다”라며 “조사가 완료되면 확인된 시험성적서 위조가 더 늘어나 국민의 원전에 대한 불신이 증폭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원전에 대한 감시와 규제 역할을 하는 원안위가 지난해 말 안전성등급 부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원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올해 6월까지 원전의 3분의 1밖에 조치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원안위는 “원전의 안전성 확보와 국민의 불안을 감안해 최대한 면밀히 확인 중”이라며 “위조업체에 대한 검찰고발은 조사결과가 최종 확인되는 대로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원전 부품 시험 성적서 위조 확인·조치는 시험성적서 목록 추출 및 리스트 작성, 발행기관별 분류 및 발행기관 방문조사, 설치 위치 확인, 교체 및 안전성 평가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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