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철강공업(주) 김규환 과장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지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하면서 직업의 매력을 느끼는 안전관리자.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자기개발에 매진하는 안전관리자.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환영철강공업(주)의 김규환 과장 얘기다. 김 과장은 빌렛(billet)과 철근(D10mm ~ D51mm)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환영철강공업(주)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안전관리 업무를 도맡아 온 안전인이다.

특히 2007년부터는 안전업무만을 전담해 450여명에 달하는 사내 및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그의 업무역량은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환영철강공업(주)는 KOSHA18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인증받은 것이다. 그가 어떤 안전활동을 실시하고 있기에 이런 성과가 나왔는지 만나봤다.

안전, 끝없는 배움의 길

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김규환 과장. 동기생들이 모두들 품질관리에만 몰두하는 동안 그는 부전공인 산업안전에도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율이 상당히 높다는 소식을 접하고, 산재예방을 위해 헌신해야겠다는 꿈을 품은 것이다.

이에 동기들이 품질관리사기사 자격증 하나만을 획득하는데 그친 반면 그는 산업안전기사 자격증까지 손에 얻고 졸업하게 됐다. 이는 그의 사회생활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단순히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알지 못했지만 현장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품질과 안전을 고루 생각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철저한 안전관리가 곧 고품질 제품생산으로 직결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지요”

이 같은 신념 때문일까. 그는 기존의 안전관리 패턴에 안주하지 않고 매년 PSM 또는 KOSHA18001의 외부 교육 등을 이수하면서 안전관리 업무역량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재해위험요소 최소화에 주력

김규환 과장의 안전관리는 환영철강공업(주) 현장 상황에 정확히 드러맞게 전개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고철을 전기 아크열로 녹이고, 각종 부자재로 성분을 맞춘 쇳물(용강)을 연주기를 통과해 반제품인 빌렛을 생산하고 있다. 또 가열로와 열간압연을 통하여 철근을 생산하고, 특정제조설비(산소공장, 8,000㎥/Hr 생산)를 운영하여 생산에 필요한 산소, 질소, 아르곤을 만들어 내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쇳물로 인한 화상, 중량물로 인한 골절 및 충돌, 고소 작업시 추락을 비롯한 협착, 전도 등의 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상당히 높다.

이와 같은 상황을 감안해 김 과장은 중량물 취급, 차량계 하역운반기계, 차량계 건설기계 등을 사용할 시 항상 안전작업계획서를 작성해 이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위험물질의 누출, 화재, 폭발 등과 같은 중대산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PSM(공정안전보고서)제도를 2009년부터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KOSHA18001 인증을 받은 것을 토대로 안전보건 업무내용을 매뉴얼화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올해를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도입과 운영의 안정화’의 원년으로 정해 무재해 2배수 달성을 목표로 안전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안전의 생활화 위한 노력 전개

“근로자들이 반복작업을 할 경우 집중력이 흐려집니다. 이는 곧 산업재해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저는 항시 ‘현장의 위험요소를 범의 눈으로 신중하게 보고, 실행에 있어서는 소처럼 한번 더 생각하고 조심하며 일하자’라는 虎視牛行(호시우행)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김 과장은 안전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현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그는 안전보건교육을 현장 실정에 맞게 실시하는 등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안전관리자로서 앞으로 그의 꿈은 안전관리업무에 보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안전관리 업무를 미래의 블루오션이라고 말하고, 다른 이들은 외로운 업무라고들 합니다. 체계화된 조직 속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대기업 안전관리자들과 전담인력 없이 혼자서 분주하는 중소기업의 안전관리자에 대한 애기가 아닌가 합니다. 전사적으로 현장의 관리감독자들이 해당 작업장내의 안전보건관련 업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면 안전관리 업무는 절대 외로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 과장은 안전관리 업무를 현장에 맞게 재치있게 추진하다 보면 언젠가는 안전관리자의 업무역량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안전관리 노하우가 블루오션이 되어 돌아온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의 이런 생각이 우리네 산업현장 곳곳에서 현실로 나타나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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