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연중 발생하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의 절반이 8월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8월 재난종합상황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10년(2002~2011년)간 총 138건의 자연재난이 발생하여 680명의 인명과 16조5,82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8월에만 307명(45.1%)의 인명과 7조576억원(42.6%)의 재산 피해가 나와 연중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8월에 발생한 자연재해 25회 중 호우는 20회, 태풍 5회였으나 발생 횟수에 비해 피해규모는 태풍이 더 컸다. 20회의 호우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52명, 재산피해는 1조4,362억원이었던 반면에 5회의 태풍으로는 인명 255명, 재산 5조6214억원의 피해가 났다.

한편 8월에는 폭염도 조심해야 한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폭염발생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3년(2010~2012년)간 8월 중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4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폭염 시에는 무더위 휴식시간제(Heat Break) 등 적절한 휴식시간을 갖고 노인과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폭염이 집중되는 낮 2시에서 5시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8월에는 물놀이 안전사고도 조심해야 한다. 최근 5년(2008~2012년)간 발생한 물놀이 안전사고 인명피해(358명) 중 64.9%(243명)가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 사이에 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들 사고의 원인으로 81.9%가 안전의식 결여에 의한 개인부주의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최근 수상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물놀이 안전사고의 증가가 우려된다”라며 “이에 따라 자치단체와 유관기관에서는 과거 사고발생지역 등 물놀이 위험구역에 안전관리요원을 고정 배치하는 등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는 “피서객은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휴가가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수영 전에는 준비운동을 실시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에 들어가야 한다”라며 “특히 음주수영 등 무모한 수영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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