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재보험협회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은 폭발안전밸브 형식승인기관인 ‘독일 Germanischer Lloyd’로부터 크랭크케이스 릴리프밸브의 폭발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번 인정 획득은 세계에서 2번째다.

‘크랭크케이스 릴리프밸브’는 연료에서 발생되는 가연성증기로 인해 선박엔진에서 폭발이 발생할 경우 폭발압력을 화염 없이 배출하여 선박시설 및 인명 손실을 방지할 수 있는 설비이다.

제조업체가 크랭크케이스 릴리프밸브를 조선소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국제선급연합(IACS) 규정에 따라 인정된 시험기관에서 실시하는 폭발시험에 반드시 합격하여야 하는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폭발안전밸브의 형식승인시험을 수행하는 곳은 체코의 시험기관 단 한 곳뿐이었다.

이에 국내기업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으나, 이번에 방재시험연구원이 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함으로써 국내에서 시험이 가능하게 됐다. 따라서 향후 국내기업들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폭발에 대한 시험 및 연구 노하우를 많이 축적하고 있어 이번에 수월하게 인정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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