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2010 구조·구급서비스 선진화 계획’ 발표

위급한 환자에게 보다 빠른 응급처치를 해주기 위해 ‘오토바이 구급대’가 도입된다. 또 소방력이 출동하는데 30분 이상이 걸리는 농어촌 및 도서 지역에는 ‘119구급지원센터’가 설치될 전망이다.

소방방재청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0 구조·구급서비스 선진화 계획(생명사랑 실천 6대 아젠다)’을 15일 발표했다.

방재청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도심지역내 교통혼잡으로 인한 구조·구급서비스의 지연 ▲거리가 먼 농어촌 지역에 대한 구조·구급 서비스 부실 ▲고도의 전문능력을 갖춘 응급구조사 부족 ▲119구조·구급대원 감염위험에 노출 등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다.

◇ 맞춤형 출동체계 구축

먼저 방재청은 교통 혼잡에 따른 구조·구급서비스의 지연과 농어촌 지역 등 소방사각지대의 해결을 위해 119안전센터별로 고정배치 된 구급차를 소방서로 통합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방재청은 공백지역으로 구급차를 실시간 이동·배치하는 ‘이동거점형 구급대’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우선 인천(강화), 경기(의왕, 안성, 일산), 경남(진주) 등 5개 지역에서 시범운영된 뒤 향후 확대 시행될 전망이다.

또 방재청은 교통이 혼잡한 대도시 지역에서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한 환자가 발생 할때 오토바이를 타고 재빨리 구조에 나서는 ‘오토바이 구급대’를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더불어 방재청은 구급차 출동에 30분 이상 소요되는 농어촌 지역(143개소)과 도서지역(32개소)에 ‘119구급지원센터’를 설치, 출동시간을 단축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소방방재청은 우수한 전문능력을 갖춘 응급구조사의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 구급차(1,283대)에 1급 응급구조사 1명을 탑승시킨다는 목표로, 2012년까지 관련 능력자를 특별채용하는 한편 2급 응급구조사가 1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재청은 감염의 위험에 노출된 구조구급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185개 소방서에 1개소씩 ‘감염관리실’을 설치, 체계적인 감염관리에도 나선다.

이밖에 응급환자의 상태에 관계없이 일률적인 119구조.구급활동을 벌이고 있는 현재의 구조·구급시스템도 대폭 개선한다. 중증도 분류에 따른 출동 등 보다 체계적인 출동시스템으로 개편한다는 것.

이에 따라 방재청은 응급환자 분류를 기존 3단계(응급-비응급-사망)에서 4단계(응급-준응급-잠재응급-대상외)로 변경하고, 일률적으로 출동하고 있는 현재 체계를 긴급성과 중증도 등에 따라 출동하는 3단계 출동체계(긴급출동-일반출동-비출동)로 개편할 계획이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이번 구조·구급서비스 선진화 계획을 통해 현재 32.6%에 머물고 있는 외상환자 예방가능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인 20% 이하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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