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8만명 실직, 20대 16만명 달해

지난해 108만명이 직장을 잃고 실업급여를 받은 가운데, 20대 실업급여 수급자도 16만명에 달해 취업난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실업급여 지급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직장을 잃고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108만286명으로 이들에게는 총 3조3,338억원이 지급됐다.

이 가운데 계약직 실업급여 수급자는 전체의 13.1%인 14만1,782명, 지급액은 전체의 10.8%인 3,621억원으로, 2011년과 비교하면 6만2,709명, 1,674억원이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1~4월에만 59만7,394명이 실업급여를 타는 등 4개월 만에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의 55.3%에 달하는 인원이 실업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액도 1조2,24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지급액의 36.1% 수준이었다.

광역시도별 수급자수의 증감을 살펴보면 지난 2011년 대비 전체 실업급여 수급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경기도(5,529명)로 나타났다. 이어서는 충남 1,226명, 대구 1,218명 순이었다. 이 가운데 계약직 수급자수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모두 증가했는데 서울이 1만3,738명(83.1%)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다음으로 경기(1만3,631명), 부산(5,768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시와 경기도는 1만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수의 영향과 함께 수도권에 위치한 대기업, 공단, 서비스업 등에서 인력충원을 위해 단기 계약직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는 30~39세 이하가 31만3,494명(29%)으로 지급액 9,557억원을 받아 가장 많았고, 40~49세 이하가 24만182명(22.2%)으로 7,273억원의 지급액을 수령했다. 50~59세 이하는 23만5,887명(21.8%)으로 지급액은 8,24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실업급여 수급자는 16만5,658명에 달했다. 이는 20대의 첫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인 경우가 많아 계약기간 종료 후 실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조원진 의원은 “지속되는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 해마다 실업급여 수급자가 늘어가고 있다”며 “특히 계약직의 경우 실업급여 수급자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질적 고용을 확대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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